소니 "폰 카메라, 2024년 DSLR 카메라 성능 추월"

소니가 오는 2024년부터 스마트폰 카메라의 사진 품질이 DSLR 카메라의 사진 품질을 뛰어 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IT매체 폰아레나는 12일(현지시간) 테루시 시미즈 소니 반도체 솔루션즈(SSS) 최고 경영자(CEO)의 발언을 인용해 이와 같이 보도했다.

테루시 시미즈 CEO는 최근 사업 브리핑 자리에서 "(스마트폰의) 정지 사진이 앞으로 몇 년 안에 일안 반사식 카메라(SLR 카메라, single-lens reflex camera)의 이미지 품질을 능가할 것"이라며, 동영상이 아닌 정지 이미지의 경우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소니는 “2024년 스마트폰 카메라 사진 품질이 전문가용 ILC(Interchangeable Lens Camera)의 사진 품질을 능가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조만간 스마트폰 카메라가 렌즈 교환이 가능한 DSLR 카메라를 뛰어넘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소니 DSLR 카메라 'A68' (사진=씨넷)

소니는 그에 대한 이유를 가장 먼저 모바일 이미지 센서의 발전으로 꼽았다. 소니는 향후 2년 안에 모바일 이미지 센서 크기가 1인치에 도달하고, 이후 이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센서 크기가 커질수록 더 선명한 이미지 품질을 제공할 수 있는데, 소니의 최신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프로 1의 경우 이미 1인치 2000만 화소 기본 이미지 센서를 자랑한다.

또 2층 적층형 구조의 CMOS 이미지 센서의 혁신도 이유로 꼽았다. 소니는 새로운 적층형 구조가 기존 이미지 센서에 비해 픽셀당 2배 더 많은 빛을 흡수해 저조도에서 노이즈를 줄인다고 설명했다.

구글이 자체 설계 스마트폰 '픽셀6'를 정식 출시했다. (사진=구글)

마지막으로, 소니는 인공지능(AI) 기술의 성장에 주목했다. 이미 AI 기술이 노이즈 제거나 강조 효과 등 사진 후보정 처리에 효과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최근 구글의 픽셀6 스마트폰의 경우 이미지 신호 처리와 머신 러닝 기술을 통해 사진 촬영 시 사람의 정확한 피부색을 사진으로 재현하는 ‘리얼톤’, 얼굴의 초점이 맞지 않을 경우 AI를 통해 선명하게 해주는 ‘페이스 유블러’, 원치 않는 피사체를 자연스럽게 제거해주는 ‘매직 이레이저’ 등 카메라 기능을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