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미국 의회가 50년 만에 미확인 비행물체(UFO)에 대한 공개 청문회를 개최한 가운데 미국 항공우주국(NASA)도 관련 연구를 본격화한다.
NASA는 “자연 현상으로 규명되지 않는 항공 현상에 대한 자료를 과학적인 관점에서 수집할 예정”이라며, UFO 전담 연구팀을 발족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씨넷 등 외신들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최근 'UFO' 대신 '미확인비행현상(UAP, Unidentified Aerial Phenomena)'이란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UAP는 외계에서 온 'UFO'를 의미하는 것이 아닌 미확인 또는 무허가 비행물체에 붙이는 표현으로, 실재하는 물체가 아니라 기술적 결함이나 환경 현상에 의해 일어날 가능성도 열어놓은 것이다.
NASA는 이날 성명에서 "UAP의 기원이 외계인이라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미국 사이먼스 재단 천체물리학자 데이비드 스펠겔 교수가 UAP 연구팀을 이끌게 되며 올해 후반 연구에 착수할 예정으로 연구는 약 9개월 간 이어진다.
데이비드 스펠겔은 "관측이 부족한 것을 감안할 때 우리의 첫 번째 과제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데이터 세트를 수집하는 것"이라며, "민간인, 정부, 비영리 단체, 기업의 데이터가 존재하는지, 그 밖에 무엇을 수집해야 하는지, 가장 잘 분석하는 방법을 식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연구에 선입견 없이 참여할 예정이며, UAP의 여러 가능성에 대해 열린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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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주부첸(Thomas Zurbuchen) NASA 부국장은 ”우주에서 지구를 광범위하게 관찰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과학적 탐구의 핵심"이라며, "우리는 미지의 것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도구와 팀을 보유하고 있다. 그것이 바로 과학이 무엇인지에 대한 정의이며, 우리가 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작년에 공개된 미 국방부 보고서와 최근 의회 청문회에서는 UAP에 대해 많은 것을 밝히지 못했다. 지난 달 열린 청문회에서는 미군 관리들이 새로운 UFO 영상들을 공개되기도 했다. 당시 미군 관리들은 “UAP가 안보 일반과 비행 안전에 있어 잠재적 위험을 초래하는 만큼 그 기원을 규명하기 위한 노력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