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의 인연을 두고 서울대의대 동문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백 청장은 이날 오전 충북 오송 질병청에서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백 청장이 안 의원과 40년지기로, 이른바 ‘안철수의 사람’이라는 세간의 뒷말에 대해 “40년 지기라는 걸(언론보도르) 봤다”며 “동문이면 다 지기이냐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임명권자(윤석열 대통령)가 동문이라는 이유로 본인을 뽑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안철수 의원도 동문이라 본인을 추천했다고 보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전문성과 능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백 청장은 해당 발언을 하며 난처한 듯 한숨을 쉬기도 했다.
의사 출신으로 행정 능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백 청장 스스로도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공무원 생활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부족할 수는 있다”면서도 “병원 내 과장 및 실장 등 보직을 맡으며 이끌어왔고 대한감염학회 임원을 거쳐 이사장까지 맡으며 리더십을 갖고 일하려고 노력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질병청 차장과 국장들의 행정 능력이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 청장은 취임사를 통해서도 방역정책 수립에 있어 전문가 참여 및 권한 강화를 강조해왔다. 방역 실무 수장으로 이른바 ‘정치방역’이 되지 않도록 균형을 잡을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백 청장은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며 “환자가 증가 상황을 우리사회가 얼마나 감당해낼 수 있는지에 따라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고 정책적 결정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본인의 SNS를 통해 비판했던 것과 관련해 백 청장은 “여러 자문위원회를 통해서 의견을 개진하는데 그런 의견이 잘 개진되지 않을 때 조금 압박을 하려는 목적으로 의견을 낸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