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대형사업장 대기오염물질 전년보다 7% 줄었다

배출량 19만1678톤…5년간 감소추세

디지털경제입력 :2022/06/09 17:32

발전소와 제철소에서 배출된 대기오염물질이 1년 사이 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굴뚝에 대기오염물질 자동측정기기(TMS)를 설치한 대형사업장 826곳의 지난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19만1천678톤으로 전년(648개 사업장·20만5천91톤)보다 1만3천413톤(7%) 적었다고 9일 밝혔다. 2018년(626개 사업장·33만46톤)과 비교하면 13만8천368톤(42%) 감소했다.

대기오염물질은 질소산화물·황산화물·먼지·불화수소·암모니아·일산화탄소·염화수소 등 총 7종을 측정한 값이다.

대기오염물질별 배출량은 질소산화물이 13만6천971톤(71%)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뒤이어 황산화물 4만7천185톤(25%), 먼지 4천729톤(2%), 일산화탄소 2천212톤(1%) 등의 순이다.

미세먼지 주요 원인 물질인 먼지·황산화물·질소산화물 배출량은 18만8천886톤으로 전년보다 1만3천332톤(7%) 감소했다. 이 배출량은 지난 2017년부터 5년 내리 감소 추세를 보인다.

경남 하동화력발전소. 사진=한국남부발전

장성현 환경부 대기관리과장은 "전년 대비 배출량 감소의 주요 원인은 사업장 배출허용 총량제 확대 등에 따른 방지시설 개선과 보령·삼천포·호남의 노후 석탄발전 폐지 등의 영향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업종별로는 발전업의 총 배출량이 7만4천765톤(39%)으로 가장 많았다. 시멘트제조업 5만138톤(26%), 제철·제강업 3만4천896톤(18%), 석유화학제품업 1만8천795톤(10%)이 뒤이었다.

전년 대비 저감량으로 보면 제철·제강업 9천595톤(22%), 발전업 3천171톤(4%), 시멘트제조업 157톤, 석유화학제품업 116톤 순으로 감소했다.

제철·제강업의 배출량 감소는 질소산화물을 저감할 수 있는 '선택적 촉매 환원법(SCR)' 방지시설 설치와 배출시설 가동율 감소 등의 영향이다. 발전업은 노후 석탄발전소 폐지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에 따른 발전상한제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당국의 분석이다.

시도별로는 충남 3만4천200톤(17.8%), 강원 3만4천66톤(17.7%), 전남 2만9천981톤(16%), 충북 2만1천94톤(11%), 경북 1만3천500톤(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감소량은 경북이 5천81톤(27%)으로 가장 컸다. 뒤이어 전남 3천618톤(11%), 충남 2천493톤(7%), 강원 2천219톤(6%) 등의 순이다.

발전소와 제철·제강업 등이 많은 충남에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상위 20곳의 배출량은 12만5천521톤으로 전체 배출량(19만1천678톤)의 65.5%를 차지했다.

최근 5년간 상위 20곳의 배출량은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이며, 2017년 대비 14만1천71톤(52.9%), 전년 대비로는 1만6천295톤(11.5%) 감소했다.

환경부는 지난 2월14일부터 3월4일까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상위 20곳과 배출량 저감 상위 10곳 중 중복 사업장을 제외한 21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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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사업장은 대기오염물질 저감 요인으로 배출시설 가동율 감소 및 석탄발전 상한제에 의한 발전량 감소, 배출허용기준 강화,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자발적 협약제도 참여, 질소산화물 배출부과금 부과 등의 순으로 지목했다.

주요 저감방법으로는 방지시설의 교체 또는 신설, 연료 교체 및 약품 투입량 증가, 자체 운영기준 강화 등으로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