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 특허공룡 화웨이…"공정한 IP 공유환경 만들 것"

특허효율 인상 필요 주장…표준화 중요성도 강조

방송/통신입력 :2022/06/09 08:00

"화웨이는 20만건이 넘는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는 공정한 경쟁의 장에서 지식재산권(IP)을 공유할 것이다."

앨런 팬 화웨이 지적재산권부문 총괄은 8일 중국 선전 본사에서 열린 '특허 창출과 혁신 추진: 혁신의 판도를 넓혀라' 주제의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화웨이는 지난해 유럽연합(EU) 특허청에 3천544건의 특허를 출원해 해당 지역 최다 특허를 기록했고, 같은 해 미국 특허에서도 상위 5개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앨런 팬 화웨이 지적재산권부문 총괄. (사진=강준혁기자)

이날 앨런 팬 총괄은 특허 제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합리적인 로열티 비율이 뒷받침돼야 교차 라이선스를 통해 경쟁사들과의 공정한 경쟁이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앨런 총괄은 "화웨이에는 이미 강력한 특허 제도가 구축돼있다. 지금 필요한 건 특허 효율을 늘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앨런 총괄은 화웨이가 다른 경쟁사들과 동등한 수준으로 특허 효율을 높여야 IP 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특허에 대한 정당한 보상금이 없다면 IP 공유가 이뤄지지 않는다. 나만 손해 본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공정한 특허 제도를 통해 가치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앨런 총괄은 이날 가치 있는 특허와 표준화 작업이 중요함을 밝히면서 화웨이도 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허의 수준이 높든 낮든 소송에 들어가는 비용은 똑같다"며 "화웨이는 통신·장비 분야에서 계속 높은 수준의 특허를 발표하며 경쟁사들과 공유하고 공정한 경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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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표준화의 중요성은 휴대폰의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앨런 총괄은 "어떤 휴대폰을 구매하든지 통신사 이용은 자유"라면서 "소비자가 어떤 브랜드의 휴대폰을 구매하던 동영상을 다운받을 수 있고 게임도 즐길 수 있다. 이는 표준화가 됐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