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로봇, 무역센터·테헤란로 달린다

우아한형제들 컨소시엄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주관 로봇실증 지원사업 선정

인터넷입력 :2022/06/08 16:31    수정: 2022/06/08 16:54

배달의민족(배민)이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와 테헤란로 일대에서 로봇 서빙·배달 서비스를 선보인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로봇산업진흥원이 주관한 인공지능(AI)·5G 기반 대규모 로봇 융합모델 실증사업에 우아한형제들 컨소시엄의 ‘테헤란로 로봇거리 조성사업이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앞서 우아한형제들은 서울시와 강남구 등 지방자치단체와 무역센터를 관리하는 WTC서울, LG전자, LX한국국토정보공사와 컨소시엄을 구성, 올 초 실증 사업에 지원했다.

(사진=우아한형제들)

이번 지원 사업 선정으로, 우아한형제들은 서울 무역센터와 테헤란로 일대에서 서빙, 배달로봇 등을 통한 여러 배달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구현할 방침이다. 우선 8월 무역센터 내 식음료 매장을 대상으로 서빙로봇을 운영한다. 투입되는 로봇은 지난 3월 첫선을 보인 ‘딜리S’다.

기존 모델 대비 안정성을 향상하고, 대형 LCD 화면을 적용해 서빙 외 접객 기능까지 갖췄다. 우아한형제들은 2019년부터 축적해온 노하우를 토대로, 코엑스몰에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 2월까지 전국 500여곳 외식 매장에 서빙로봇 630여대를 공급한 바 있다.

10월엔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오피스 근무자를 대상으로 실내 D2D(Door to Door) 로봇 배달 서비스를 출시한다. 건물 오피스에서 배민 앱을 통해 코엑스몰 내 식음료 매장 음식을 주문하면, 실내 배달로봇 ‘딜리 타워’가 배달하는 방식이다. 딜리 타워는 출입문, 엘리베이터 등과 연동돼 사람의 도움없이 자유롭게 이동하며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이번 실증 사업엔 처음으로 LG전자 ‘클로이 서브봇’ 모델을 딜리 타워로 활용한다.

내년엔 테헤란로로 서비스 지역을 넓힌다. 먼저 트레이드타워 외 인근 다른 오피스 빌딩에서도 딜리 타워를 활용한 실내 D2D 서비스를 추진한다. 배민 실내외 배달로봇 ‘딜리 드라이브’를 활용한 실외 D2D 배달 서비스도 공개할 방향이다. 딜리 드라이브가 식음료 매장에서 음식을 수령한 뒤 테헤란로의 다른 오피스까지 배달하는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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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외 D2D서비스는 로봇 배달에 방해되는 엘리베이터, 출입문과 연동, 실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충돌, 날씨 등을 극복하는 자율주행 로봇 기술이 집약됐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11월부터 경기 수원 광교 아이파크에서 실내외 D2D 로봇 배달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김요섭 우아한형제들 로봇배달서비스실장은 “그간 쌓아온 로봇 서비스 경쟁력을 서울 대도심 속 랜드마크에서 구현해 선보이고자 한다”며 “이번 사업이 자율주행로봇 확산을 위한 제도적 인프라 구축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