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사진·영상 전문 전시회인 'P&I(서울국제사진영상전) 2022'가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다.
코로나19로 인한 행사 취소,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제약과 주요 카메라 업체 불참 등으로 파행 운영되었던 지난 2년간과 달리 올해는 주요 카메라·렌즈 업체들 중 일부가 참가를 결정했다.
다만 일부 업체는 전시 제품 부족, 기대 효과 미흡 등으로 올해 참가를 포기했다. P&I가 과거와 같은 위상을 회복하는 데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평가다.
■ 2020년은 취소, 2021년은 규모 축소
P&I는 2020년 상반기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당초 예정됐던 4월에서 7월, 8월로 두 차례 개최 시기를 연기한 끝에 결국 취소됐다. 1991년 첫 행사 개최 이후 연기가 아닌 취소를 결정한 것은 당시가 처음이었다.
지난해 30회 행사는 6월 17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됐지만 주요 글로벌 카메라 제조사와 렌즈 유통·제조사들이 불참하며 행사 규모가 크게 줄어들었다. 부스 수는 예년의 25%인 160여 개로 줄었다.
참가 부스 중 상당수는 카메라 가방과 삼각대, 조명 등 액세서리와 1인 미디어용 영상 장비 판매 업체였다. 참가 업체가 없는 빈 공간은 사진 전시 공간과 생방송 스튜디오 등으로 채워졌다.
■ 사회적 거리두기 따른 인원 제한 폐지
올해는 지난 2년간과 상황이 다르다. 지난해 6월 당시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기준에 따라 입장 가능 인원이 시설 면적 4㎡(제곱미터)당 1명으로, 행사장 면적 기준 동시 입장 인원도 2천 600여 명으로 제한됐다.
그러나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이 사라졌다. 행사장 내에서 마스크만 제대로 쓰면 입장이나 관람 인원 수에도 제약이 없다. 주요 업체들도 이런 상황 변화에 따라 전시회 등 대면 행사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 캐논코리아·삼양옵틱스 등 복귀
올해 행사에는 캐논코리아와 삼양옵틱스 등 카메라·렌즈 업체가 대거 참가할 예정이다. 카메라 전시회지만 카메라 업체가 불참했던 작년과는 다른 상황이다.
캐논코리아는 지난해 11월 사무기기·카메라 판매법인 통합 완료 이후 올해 처음으로 P&I에 참가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공식 총판이 제품 체험 대신 판매 행사 위주로 참가했다.
니콘이미징코리아는 2018년 이후 P&I 등 외부 전시회 참가 대신 '디지털 라이브' 등 신제품에 중점을 둔 자체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했다. 올해도 이런 경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전문가용 모니터 업체들은 불참..."신제품 부재·비용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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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까지 참가했지만 반대로 올해 P&I에 출전하지 않는 업체들도 있다. 모니터 관련 전문 업체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 사진 전문가용 모니터 신제품 출시가 없어 올해는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사람들이 몰리는 전시회를 기피하는 사람들이 많은데다 행사장 고정 인원과 설치 전후 비용 등을 고려하면 소규모 업체가 참가하기는 여전히 부담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