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닮은 스테이블코인 트론 "담보 전제로 운영"

현 담보 비율 226.1%..."최소 130% 유지 계획"

컴퓨팅입력 :2022/06/07 13:19

'테라'와 마찬가지로 알고리즘에 의해 가치가 유지되는 '트론 스테이블코인(USDD)' 측이 충분한 담보 자금을 전제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록체인 전문 매체 디크립트는 트론 생태계의 준비금 관리 조직인 트론 DAO(탈중앙화자율조직) 데이터를 인용, USDD 담보 비율이 현재 226.1%로 과잉 상태라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론 프로젝트 창업자인 저스틴 선은 트위터를 통해 "총 13억7천만 달러 규모 자산이 6억6천700만 달러 규모의 스테이블코인 유통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지난 5일 언급했다.

USDD 담보로 쓰이는 준비금에는 1만4천40.6 비트코인(BTC), 2억4천만 USDT, 약 19억 트론(TRX)가 포함돼 있다.

출처=USDD 트위터

지난달 5일 출시된 USDD는 1달러의 고정 가치를 유지하며, 암호화폐 TRX와 연동돼 있다. USDD 한 개를 1달러 상당의 TRX와 교환할 수 있기 때문에 USDD 가치가 1달러 미만으로 떨어지면 차익을 누릴 수 있다. 반대로 USDD가치가 1달러를 초과하게 될 경우 1달러만큼의 TRX를 USDD와 교환하는 차익거래가 가능하다.

이는 테라-루나와 같은 방식이다. 그러나 지난달 테라가 하락장에서 시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결국 폐기되면서, 트론을 비롯한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안정성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이런 우려를 떨치기 위해 재정 안정성을 강조한 것이다.

USDD 측은 최소 130% 이상의 담보 비율을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관련기사

저스틴 선은 지난 5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USDD가 과잉 담보 상태로 제공되길 원한다"며 "이는 계획에 있던 사안이지만, 테라-루나 사건이 이를 더욱 우선시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7일 11시 현재 글로벌 암호화폐 평균 가격 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TRX는 지난 24시간 동안 약 4% 하락한 0.08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