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기차 평균 보험료 94만원…전년비 14.2% 증가

사고율 18.1%로 비전기차보다 2.1%p 높아

금융입력 :2022/06/07 11:34

개인용 전기자동차의 평균 보험료가 94만3천 원으로 2020년(82만6천 원)에 비해 14.2% 증가했다. 

7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전기차 자동차 보험 현황 및 감독 방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차 평균 보험료는 94만3천원, 2020년(82만6천원), 2019년(70만원), 2018년(70만1천원)으로 집계됐다. 

비전기차의 평균 보험료인 76만2천원에 비해 18만1천원 높은 수준이다.

금감원 측은 "전기차의 차량 가액이 높아 자기 차량 손해 보험료가 높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실제 2021년 전기차의 평균 차량 가액은 4천236만원이며 비전기차의 평균 차량 가액은 1천597만원으로 2.7배 높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작년 말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전기차는 18만3천829대로 1년 새 6만9천273대(60.5%) 증가했다. 3년 전인 2018년 말 4만5천792대과 비교하면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면서 자동차 보험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8년 0.2%에서 지난해 말 0.8%로 확대됐다.

지난해 전기차의 사고율은 18.1%로 비전기차에 비해 2.1%p 높은 수준이다. 자차담보 평균수리비는 245만 원으로 비전기차(188만 원)보다 약 30.2%(57만 원) 높았다. 전기차 핵심부품인 고전압 배터리의 높은 교체비용, 전자제어장치 등 전자장치에 대한 높은 수리비 때문이다. 

지난해 전기차 손해율은 76%로 2018년(97.4%) 대비 21.4%p 하락했다. 가입대수 증가 및 사고율 감소, 평균보험료 증가 등으로 전기차의 손해율이 안정화되고 있으나, 여전히 비전기차보다 2%p 높은 수준이다.

전기차 자차담보의 손해율은 지난해 67.9%로 2018년(90.2%) 대비 22.3%p 하락해 비전기차(72.3%) 보다 4.4%p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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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마일리지 특약 가입자 가운데 1.5만km(환급없음)를 초과 운행한 전기차의 비중은 24.2%로, 비전기차(10.3%)에 비해 2.3배 높은 주행거리를 기록했다.

금감원 보험감독국 특수보험1팀 측은 "전기차 보급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전기차의 특성 및 손해율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전기차만의 고유위험으로 인한 보장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감독할 예정"이라며 "전기차 고전압 배터리에 대한 진단 및 수리·교환 기준 등을 마련해 나가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