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분기 스마트워치 점유율 10.1%…첫 두자릿수

삼성, 1위 애플과 점유율 격차 좁혀

홈&모바일입력 :2022/06/03 11:19

1분기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두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인 애플과 격차를 좁혔다. 지난해 하반기에 출시한 갤럭시워치4 인기가 지속된데 따른 성과다.

삼성전자 갤럭시워치4 시리즈(사진=삼성전자)

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1분기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해 2위를 기록했다. 1분기 점유율은 10.1%로 전년 동기(7.8%) 보다 2.3포인트(p) 올랐다. 삼성전자가 스마트워치 점유율 10%대에 들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갤럭시워치4 인기로 아태지역(APAC) 지역 점유율이 크게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1위인 애플과 점유율 격차를 좁히는데도 성공했다. 지난해 1분기 양사의 점유율이 28.1%p 차이가 났다면, 올 1분기에는 26%p 격차를 보였다.

애플은 출하량이 전년 보다 14% 증가하면서 36.1%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35.9% 보다 0.2%p 소폭 오른 수치다. 애플워치 7세대 출시가 전년 보다 한달 가량 늦어지면서 올 1분기에도 출하량 강세가 이어졌다.

2022년 1분기 스마트워치 시장 점유율(자료=카운터포인트)

그 밖에 3위 화웨이(7.2%), 4위 샤오미(5%), 5위 가민(4.3%), 6위 어메이즈핏(4%), 7위 이무(3.4%), 8위 구글 핏빗(2.7%) 순으로 차지했다.

그 중 샤오미의 성장이 독보적이다. 샤오미는 전년 동기 대비 69%의 성장률로 첫 4위를 기록했으며, 분기마다 출하량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매출의 대부분은 100달러 미만의 저가 부문에서 발생한다. 가민은 출하량 순위에서 5위를 기록했지만 높은 평균판매단가(ASP) 덕분에 매출 순위에서는 3위를 기록했다. 가민은 5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부문에서 대다수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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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전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은 경기침체와 높은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3% 증가했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처음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이 1분기 스마트워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갈등이 장기화되고 이에 따른 물류 제약이 유럽 지역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면서 "2분기에는 전쟁의 영향이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