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지급 주기 앞당기는 토스뱅크·증권

유동성 확보 후 수익성 견인하려는 전략

금융입력 :2022/06/02 15:45

기존 금융사에 비해 '후발 주자'인 토스뱅크와 토스증권이 새로운 유동성 확보 전략을 펼치고 있어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모인 자금을 통해 여신을 확대,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토스뱅크는 지난 3월 16일부터 올해 연말까지 이자 지급 주기를 월(月)단위가 아닌 1원이라도 이자가 생기면 이자를 받고 출금도 가능하도록 했다. 통상 일 단위로 지급된 이자를 확인하는 것은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CMA) 계좌로 한정됐었다. 

토스뱅크는 이를 수시 입출금 통장에 적용한 것이다. 이자를 출금하지 않고 다시 수시 입출금 통장에 넣을 수도 있어 입금된 돈과 이자를 합해 다시 이자를 받는 복리식 개념도 혼용하기도 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토스뱅크에 이어 토스증권도 분기마다 지급했던 예탁금 이용에 관한 이자 지급 주기를 한 달 주기로 지난 5월 16일부터 변경했다. 이용료율도 기존 연 0.2%p에서 연 1.0%p로 인상했다.

업계에서는 토스뱅크와 토스증권이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하고 있다. 기존 금융사의 고객을 유치하고, 토대로 금융사 수익(이자수익)을 얻기 위함이라는 부연이다. 은행이나 증권이 이자익을 높이기 위해 무작정 대출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은행은 예금과 대출 비율 규제인 예대율 규제를, 증권사는 자본 건전성 규제를 준수해야 한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토스뱅크의 총 수신은 21조45억원이지만 총 여신은 2조5천963억원으로 10분의 1수준으로 여신 확대 여력은 있는 편이다. 하지만 토스뱅크의 유동성이 예·적금보다 상대적으로 불안정한 수시 입출금 통장에 몰려있다는 점이 관건이다.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토스뱅크의 안정성 예금(가중치 적용)은 246억원이지만 불안정성 예금은 14조5천101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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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측은 "매일 이자 지급이 예대율 규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며 "고객에게 새 경험을 주기 위한 차원이며 새로운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스증권은 주식 초보자를 대상으로 한 주식 서비스인 만큼 레버리지를 일으키는 대출 상품은 연내 출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신용공여 상품 중 하나에 해당하는 매도 증권(판매금) 담보대출을 진행 중인 상황이다. 매도 증권 담보 대출은 고객이 매도하기로 한 주식 매도금의 98% 한도 내에서 대출해주는 서비스다. 개인 당 최대 5천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금리는 연 7.3%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