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주가 장중 3만8500원…52주 신고가 경신

업계, 디지코 성과·배당금 확대로 주가 상승 분석

방송/통신입력 :2022/05/31 16:23

KT 주가가 장중 3만8천500원을 기록하며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31일 주가는 전날 종가인 3만7천700원에서 200원 상승한 3만7천900원으로 마감했다. 특히 이날 KT 주가는 장중 3만8천500원을 기록해 시가총액 10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KT 주가는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3월18일 2만원선이 무너지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같은달 23일에는 한때 1만7천250원으로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3개월간 KT 주가는 약 26% 오르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는 KT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는 이유로 배당금의 증가와 '디지코(DIGICO)' 전환으로 인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구현모 KT 대표는 취임 후 꾸준히 통신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미디어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디지코에 주력하고 있다. KT는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내부적으로도 디지코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KT는 1분기 실적발표에서 매출 6조2천777억원, 영업이익 6천26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각각 4.1%, 41.1% 증가한 수치다. 

배당금을 2년 연속 인상하는 등 주주 친화적인 정책을 펼치는 것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KT는 2020년 배당금 주당 1천350원에서 2021년 1천910원으로 인상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KT가 배당금을 2천200원으로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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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서는 KT의 핵심 자회사도 올해 큰 폭으로 성장할 거라고 보고 있다. 데이터 트래픽이 폭증하는 만큼 인터넷 데이터 센터(IDC)가 성장하는 건 물론 CJ ENM과의 파트너십으로 미디어 부문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설명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KT는 본사의 성장과 더불어 자회사들도 성장 구조에 안착하고 있다"며 "무선 매출액은 구조적 상장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디지코 부문도 성장이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