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슈퍼컴퓨터 톱500에서 日 제치고 1위 탈환

컴퓨팅입력 :2022/05/31 09:32    수정: 2022/05/31 16:05

전 세계 ‘슈퍼컴퓨터 순위 500’에서 미국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의 ‘프론티어 HPE 크레이(Cray) EX’가 1위에 올랐다고 엔가젯 등 외신들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MD EPYC CPU를 탑재한 ‘프론티어 HPE 크레이 EX’은 실측성능 1.1엑사플롭스(ExaFLOPS, 1초에 100경 번의 연산을 수행)의 성능으로 작년 1위를 차지했던 일본 A64X ‘후가쿠(Fugaku)’ 시스템(442페타플롭)을 2배 이상 성능 차이로 압도했다. 

사진=미 오크리지 국립연구소

프론티어 슈퍼컴퓨터는 실측성능 1.1 엑사플롭스로 기록하는 엑사프롭스급 컴퓨터로, 가격은 약 6억달러(약 7500억원)에 달한다. 이 컴퓨터는 현재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에서 테스트를 하고 있지만 향후 미 공군과 에너지부에 의해 운영될 예정이다.

프론티어 슈퍼컴퓨터는 가장 효율적인 슈퍼컴퓨터 순위에서도 1위에 올랐다. 와트당 62.68기가플롭스로 실행돼 저전력 고효율 슈퍼컴퓨터 순위를 나타내는 그린 500 순위에서도 일본의 MN-3 시스템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토마스 자카리아(Thomas Zacharia) 오크리지 국립연구소 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빠른 기계가 가장 에너지 효율적이라는 사실은 그저 놀랍다"고 밝혔다.

슈퍼컴퓨터 톱10에 올린 또 다른 컴퓨터는 핀란드에 있는 유로HPC에 설치되어 있는 또다른 HPE 크레이 EX 시스템(151.9페타플롭), IBM이 구축한 서밋 시스템(148.8페타플롭), 로렌스국립연구소의 시에라(94.6 페타블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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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국가병렬계산기공정기술연구센터(NRCPC)의 선웨이 타이후라이트(Sunway TaihuLight)와  중국 국방기술대학(NUDT)이 구축한 텐허(Tianhe)2A가 슈퍼컴퓨터 상위 10위 중 2개에 순위를 올렸다.

중국 선웨이 타이후라이트와 텐허2A 모두 실측성능은 1.3엑사플롭스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현재 중국은 반도체 시장을 둘러싼 미국의 견제 등 국제 정세를 고려해 슈퍼컴퓨터 톱100에 중국 슈퍼컴퓨터를 등재하지도 새로운 기술 진전상황이나 컴퓨터 벤치마크 성능 등을 공개하고 있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