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과기원, 5년간 반도체 인재 3천명 더 키운다

이종호 장관 간담회...연간 학사 200명-석박사 500명 추가 배출

과학입력 :2022/05/30 14:56    수정: 2022/05/31 08:29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비롯한 4대 과학기술원이 반도체 핵심 인력 양성을 위해 반도체시스템공학과를 설립, 연간 200명의 학사 인재를 배출키로 했다.

아울러 대학원 정원을 늘려 연간 500명 이상의 반도체 석박사급 인재를 양성한다.

4대 과기원을 통해 5년 동안 3천명 이상의 반도체 전문 인재를 추가로 키워내겠다는 목표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초격차 반도체 강국 실현을 위한 반도체 핵심 인력양성을 위해 30일 KAIST에서 4대 과기원 총장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정은승 삼성전자 사장, 김동섭 SK하이닉스 사장, 황규철 DB하이텍 사장, 한국팹리스연합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왕성호 네메시스 대표 등 산업계도 참석했다.

이종호 장관은 지난 24일 AI 반도체 기업에서 첫 현장방문을 시작으로 4대 과기원과 산합협력을 이끌어내는 등 반도체 핵심 인력 양성 행보를 본격화했다. 

사진 = 이미지투데이

■ 반도체 전문인력 육성 확대

우선 과기정통부는 반도체 설계 인력양성을 위해 시스템 반도체 설계 실무인력 양성사업과 AI 반도체 고급인재 양성 사업의 내년 예산확보를 통해 새롭게 지원할 방침이다.

4대 과기원은 산업계와 함께 학사급 반도체 인력양성을 추진한다.

KAIST, 광주과기원(GIST), 대구경북과기원(DGIST), 울산과기원(UNIST)도 반도체 계약학과를 도입해 내년부터 연간 200명 이상의 인재를 양성하는 목표를 세웠다.

아울러 석박사급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현재 KAIST, UNIST에서 운영 중인 산학협력 대학원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GIST와 DGIST도 반도체대학원 또는 반도체 전공 설치를 검토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연간 220명 수준의 석박사 인력 배출을 향후 5년 내 500명 이상으로 확대한다.


■ 4대 과기원, 산업계·글로벌 협력 강화

반도체 설계, 공정 등 실전 경험이 풍부한 산업계 출신 박사급 교수 채용, 산학협력 교육과 연구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KAIST는 평택 반도체 캠퍼스를 활용하고 PIM 연구센터를 설립한다. 또 한국반도체산업협회와 현장 인력 재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정부 지원에 따라 반도체 연구원 설립도 검토한다.

GIST는 화합물반도체 광융합소자 연구센터 설립에 이어, 개방형 화합물 반도체 특화 팹 구축을 통해 산학협력을 확대키로 했다.

DGIST는 차세대반도체융합연구소 중심으로 기업과 연구소의 애로 기술 해결을 위한 산학 협력 프로젝트 운영한다.

UNIST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산학연구센터에 특임교수를 채용하고 기초 실무 융합인재를 양성키로 했다.

아울러 세계적 수준의 해외 대학, 연구소, 기업과 4대 과기원간 반도체 분야 공동연구와 인력교류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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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장관은 “초격차 반도체 기술 경쟁력 확보의 관건은 기초가 튼튼하고, 창의성 높은 양질의 인재를 충분히 양성해 연구와 산업부문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반도체와 같이 기술 발전 속도가 빠른 기술분야는 산학연 협력을 통한 인력양성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4대 과학기술원이 산업계와 함께 산학협력 인재양성 모델을 선도적으로 추진하여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핵심인력의 확보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