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애플 매장직원들, 노조결성 투표 철회…"회사가 방해"

다음달 2일 투표 앞두고 철회…최소 6개월 뒤 재개 가능

방송/통신입력 :2022/05/30 09:41

노동조합 결성을 추진하던 애플스토어 애틀랜타 컴벌랜드몰 직원들이 투표를 철회했다.

27일(현지시간) 엔가젯에 따르면, 미국 통신노동자협회(CWA)는 애플의 방해를 이유로 다음달 2일로 예정된 애플스토어 애틀랜타 컴벌랜드몰 노조결성 투표를 철회하기로 했다.

컴벌랜드몰 직원들은 미국 내 물가상승률이 4월 기준 8.3%까지 오른 상황에서 '생활 가능한 임금 확보'를 목적으로 노조결성을 추진해왔다. 

(사진=씨넷)

최근 애플이 22달러(약 2만8천원)까지 임금을 올리겠다고 발표했지만, 노조 추진 측이 요구했던 28달러(약 3만천원)과는 차이가 있다.

한편 애플 측은 노조결성을 반대한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해왔다. 디어드리 오브라이언 수석부사장은 "노조에 가입하는 것도 권리지만 가입하지 않는 것 또한 권리"라면서도 "만약 가입을 고민하고 있다면 애플은 애플의 단체 협상 협정에 따라 일하는 게 어떤 것인지 이해를 돕기 위해 상담을 진행하도록 격려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같은 애플의 움직임이 계속되자 CWA는 애플이 반노동 연설에 참여할 것을 강요하는 등 조직적으로 선거를 방해했다고 주장하며 미국 노동관계위원회(NLRB)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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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철회 이후 CWA가 다시 노조결성을 추진할 수도 있지만 최소 6개월이 소요된다.

현재 애플은 미국에서 해당 매장 외에도 메릴랜드를 포함한 3곳에서 노조 결성이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컴벌랜드몰의 투표 철회로 다른 매장들의 노조 추진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