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VX 라이브 스쿼트 챌린지...운동 습관 들이기 위한 입문 앱

스마트폰 이용해 이용자 동작 인식...땀 흘려 경품-가상화폐 획득

디지털경제입력 :2022/05/27 12:35

스쿼트. 운동을 하는 이라면 누구나 그 효과를 칭찬하는 운동이다. 운동을 하고 있지 않더라도 잠깐이라도 운동을 해볼까 하는 생각을 해봤던 이라도 이 단어를 들어봤을 정도로 중량을 이용한 운동에 있어 가장 높은 인지도를 지닌 운동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효과도 탁월하다. 단순히 하체운동으로 알려져있지만 자세에 따라 허벅지, 엉덩이를 각기 다르게 자극할 수도 있고, 속도를 빠르게 진행하면 유산소 운동을 대체할 수도 있다. 무거운 중량을 짊어지고 수행하게 되면 하체운동이 아닌 전신운동에 가까운 효과를 낸다. 반론이 있기는 하지만 호르몬 분비를 촉진해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이의 전체적인 근매스 증대 효과를 가져온다는 의견도 있을 정도다.

장점을 설명하기 위해 이 정도로 문장을 할애해야 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찜질방에서 맥반석의 효능을 설명하거나 추어탕 식당에서 미꾸라지의 효능을 소개하는 경우에나 볼만한 분량이다.

LIVE 스쿼트 챌린지 이미지.

이렇게 몸에 좋은 스쿼트지만 정작 스쿼트를 꾸준히 하기는 쉽지 않다. 엉덩이는 얼마나 내려가야 하는지, 자세는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모르겠고 혼자 운동을 하다보면 숨이 좀 차오른다 싶으면 '이 정도면 됐다'하면서 금방 포기하기 쉽다.

힘이 드니까 운동이고 힘든 것보다 편한 것이 더 좋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이런 이들 대부분이 약간의 동기를 부여해주거나 옆에서 분위기만 만들어주면 열심히 하는 사람으로 변모할 여지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카카오VX가 지난 23일부터 6월 5일까지 진행 중인 'LIVE 스쿼트 챌린지'(라이브 스쿼트 챌린지)는 이런 이들을 위한 이벤트다. 운동에 관심은 있지만 여러 소소한 이유로 시작을 하지 못 하고 있는 이들이 운동을 시작하고 재미를 붙이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이벤트 말이다.

코로나19를 핑계로 몇년간 운동을 하지 않았던 기자도 이번 챌린지에 참가했다.이런저런 핑계로 몇 년을 지냈더니 온몸에서 이상징후를 드러내던 요즘이기에 적절한 기회가 주어졌다고도 하겠다.

이번 챌린지에서 비약적인 다이어트 효과나 신체능력 향상을 기대하지는 않았다. 애초에 2주간 진행되는 챌린지에서 그런 효과를 기대하는 것도 무리다. 다만 이번 챌린지가 매일 운동하는 습관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된다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기는 했다.

챌린지 강도는 세 단계로 구분된다.

이벤트는 하루 세 번 진행된다. 참가자는 자신이 이번 챌린지에서 매일 반복할 스쿼트의 갯수를 25~40개, 40~60개, 75~100개 등 세 단계로 구분해 선택할 수 있다. 또한 매일 챌린지에 참가할 시간대도 선택할 수 있다. 기자는 매일 밤 9시에 75개~100개 단계를 진행하기로 선택했다.

정해진 시간에 스마트홈트 앱을 실행하고 운동하기를 터치하면 챌린지가 시작된다. 스마트폰을 전면 카메라가 내 모습을 모두 비출 수 있는 위치에 두고 그 앞에서 정해진 수만큼 스쿼트를 하면 그만이다.

스마트홈트 앱은 이용자의 어깨와 팔, 무릎 등 관절을 파악해서 동작을 인식했다. 스쿼트를 제대로 해야 1회를 한 것으로 인정된다. 스쿼트를 처음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무릎을 굽혀야 하는지 잘 모르는 것을 감안하면 초보자가 자세를 익히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기능이라 하겠다.

다만 자세의 세세한 교정까지는 하지 못했다. 무릎을 굽히는 정도에 따라 골반이 얼마나 내려갔는지는 파악을 하지만 다리를 너무 많이 벌렸는지 혹은 좁혔는지, 팔을 무릎에 대고 힘을 지탱하면서 수행하는지, 골반이 좌우로 틀어졌는지 등 스쿼트를 할 때 흔히 하는 실수에 대한 피드백은 제공하지 않는 점은 아쉬웠다.

3일차 챌린지 인증. 좀 더 다양한 난이도를 제공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개발진 측에서 전문적인 운동앱이 아닌 운동 입문자를 위한 접근성을 강조한 앱으로 개발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바른 자세로 스쿼트를 수행하지 않으면 운동 효과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자칫 부상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될 수도 있기에 이런 점이 좀 더 보완될 필요는 있어 보인다.

다만 동기를 부여한다는 측면에서는 확실한 효과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정해진 시간이 되면 알람으로 운동할 시간이 됐음을 알려주고 챌린지를 수행한 후에 획득하는 VX코인으로 경품에 응모하거나 가상화폐인 보라코인으로 교환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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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하는 이들은 내가 땀을 흘린만큼 눈에 보이는 보상이 생기기를 원한다. 그것이 일반적인 경우는 체형의 변화, 근육 생성 등이겠지만 이번 챌린지에서는 경품과 가상화폐로 이런 보상을 제공하는 셈이다.

라이브 스쿼트 챌린지에 참가한지 어제 저녁을 기준으로 4일이 됐다. 14일의 일정을 모두 마친 후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 몸은 그렇게 쉽게 변하지 않는다. 다만 이번 챌린지를 마친 후 그 전보다 조금 더 부지런한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