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세종1호' 국내 민간위성 시대 열었다

컴퓨팅입력 :2022/05/26 15:25    수정: 2022/05/27 10:51

한컴그룹이 민간 인공위성 '세종1호(Sejong-1)' 발사를 성공하며 국내 뉴스페이스 시대를 알렸다.

26일 한컴그룹은 세종 1호 발사 성공으로 위성영상 데이터 사업 기반을 마련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민간 주도의 우주 개발 비즈니스인 뉴스페이스가 본격화되며 신에너지 및 자원 발굴, 우주여행 등을 중심으로 대규모 자본이 투자되며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한컴인스페이스의 인공위성 세종1호(이미지=한컴)

스페이스X와 블루오리진은 민간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상업용 위성과 발사체 등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한컴그룹의 세종 1호를 쏘아 올린 로켓도 스페이스X의 팰컨9 이다.

모건스탠리는 우주산업 시장 규모가 오는 2040년까지 1조1천억 달러(약 1천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에서도 글로벌 기업의 뉴스페이스 진출 러시와 누리호 발사성공에 힘입어 방산업체를 중심으로 많은 기업이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도 우주산업 진흥을 주요 과제로 삼으며 지원책을 제시했다.

하지만 실제로 실행에 옮겨 가시적인 성과를 기록한 것은 한컴이 처음이다.

한컴그룹은 세종1호를 비롯해 자체 보유한 인공위성과 무인드론을 활용해 우주, 항공, 지상 등 전역에 걸쳐 고화질 영상데이터를 수집할 계획이다. 수집한 영상데이터는 관리, 분석, 판매를 통합한 올인원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서비스한다.

한글과컴퓨터의 민간위성 ‘세종1호’ 발사 장면(이미지=한글과컴퓨터)

영상 데이터 서비스는 현재 가장 수요가 높은 농업 분야를 우선 공략한다는 설명이다. 국내 시장 외에도 농업 비중이 높은 동남아 지역까지 타겟으로 하고 있다. 농업 외에도 건축, 국방, 교육 분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3년 상반기에 세종2호를 추가로 발사하고, 하반기에 3호와 4호, 2024년에 5호까지 총 5기의 인공위성을 순차적으로 발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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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내 50기 이상을 발사하여 군집위성 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내년도에 발사할 4기부터는 초소형 인공위성 및 탑재체를 직접 제작해 지구 관측 영역을 세분화하고 데이터 취득 소요 시간을 단축, 글로벌 서비스로 확장한다.

한 한컴그룹 관계자는 “국내에도 뉴스페이스 비즈니스를 준비하는 기업이 많이 생겨났지만 위성을 발사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를 거둔 기업은 한컴이 처음”이라며 “또한 해외 위성영상 데이터를 구입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국내 기업이 위성으로 영상데이터를 생산하고 판매할 수 있는 기반 등 실제 뉴스페이스 비즈니스를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