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 대응 위한 ‘제론테크’ 주목

‘2022 제론테크놀로지 세계대회’ 10월 대구 개막 예정

헬스케어입력 :2022/05/26 14:36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국내·외 민관학연이 참여해 인공지능(AI) 등 4차산업혁명 첨단 기술을 통한 적극 대응을 논의하는 행사가 오는 10월 열린다.

실버산업전문가포럼과 국제제론테크놀로지학회(ISG)는 오는 10월 22일~26일 대구 엑스포에서  ‘2022 제론테크놀로지 세계대회’를 개최한다. 행사는 지난 1989년 네덜란드에서 설립된 국제제론테크놀로지학회가 한국에서 개최하는 제13차 학술대회다. 

제1회는 1991년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에서 열렸고, 2008년 이후 2년에 한 번씩 전 세계를 돌며 개최되고 있다. 지금까지 핀란드·독일·미국·일본·이탈리아·캐나다·대만·프랑스·노르웨이 등지에서 열렸다. 

이번에는 ▲힐리안티 콜트 네덜란드 에인트호번 공대 교수 겸 ISG 회장 ▲알래나 오피서 세계보건기구(WHO) 인구변동 및 건강노화 담당 부서장 ▲크라우스 니털랜더 유러 AAL 협의회 대표 ▲알렉스 미하일 디스 토론토 대학 교수 겸 캐나다 AGE-WELL 총괄 ▲오혜연 카이스트 교수 등이 강연자로 나설 예정이다. 

특히 돌봄&치매전, 대화로봇전, DX도서전 등 제론테크놀로지 쇼케이스가 300여 부스를 통해 실시될 예정이다. 주최 측은 제론테크놀로지 쇼케이스를 통해 고령자 대상 제품서비스를 알리고 활용을 장려하며 수요자의 프로그램, 정책 개발의 방향을 제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제13차 제론테크놀로지 국제학술대회 홈페이지 캡처

‘제론테크놀로지(Gerontechnology)’는 노년학과 기술의 융합 분야로, 고령자의 삶의 질 개선을 돕는 기술 개발과 서비스 디자인 등을 총합하는 개념이다. 고령자를 위한 스마트 헬스케어·스마트 돌봄·스마트 홈·스마트 도시·스마트 모빌리티·스마트 여가문화 개발 등이 대표적이다.

우리나라의 빠른 초고령화사회 진입 속도를 고려하면, 제론테크놀로지는 더 이상 남의나라 이야기만은 아니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1970년부터 2018년까지 우리나라의 고령화비율 연평균 증가율은 3.3%로, OECD 37개국 가운데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0년 고령화사회로 진입했으며 2018년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고령화사회는 고령인구 비중이 7% 이상, 고령사회는 14% 이상인 사회를 말한다. 현 추세대로라면 오는 2026년 고령인구 비중 20%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해 윤석열 정부는 110대 국정과제에 ‘100세 시대 일자리·건강·돌봄 체계 강화’를 포함시켰다. 고령친화산업과 연계해 돌봄로봇 등 복지기술 연구개발 강화 및 복지관과 요양시설 등을 리빙랩으로 지정, 생활밀착형 서비스 기반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심우정 실버산업전문가포럼 회장은 “이전까지 해외의 제론테크놀로지를 뒤따라왔다면, 3년 내에 우리나라가 이 분야의 중심이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