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국내·외 민관학연이 참여해 인공지능(AI) 등 4차산업혁명 첨단 기술을 통한 적극 대응을 논의하는 행사가 오는 10월 열린다.
실버산업전문가포럼과 국제제론테크놀로지학회(ISG)는 오는 10월 22일~26일 대구 엑스포에서 ‘2022 제론테크놀로지 세계대회’를 개최한다. 행사는 지난 1989년 네덜란드에서 설립된 국제제론테크놀로지학회가 한국에서 개최하는 제13차 학술대회다.
제1회는 1991년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에서 열렸고, 2008년 이후 2년에 한 번씩 전 세계를 돌며 개최되고 있다. 지금까지 핀란드·독일·미국·일본·이탈리아·캐나다·대만·프랑스·노르웨이 등지에서 열렸다.
이번에는 ▲힐리안티 콜트 네덜란드 에인트호번 공대 교수 겸 ISG 회장 ▲알래나 오피서 세계보건기구(WHO) 인구변동 및 건강노화 담당 부서장 ▲크라우스 니털랜더 유러 AAL 협의회 대표 ▲알렉스 미하일 디스 토론토 대학 교수 겸 캐나다 AGE-WELL 총괄 ▲오혜연 카이스트 교수 등이 강연자로 나설 예정이다.
특히 돌봄&치매전, 대화로봇전, DX도서전 등 제론테크놀로지 쇼케이스가 300여 부스를 통해 실시될 예정이다. 주최 측은 제론테크놀로지 쇼케이스를 통해 고령자 대상 제품서비스를 알리고 활용을 장려하며 수요자의 프로그램, 정책 개발의 방향을 제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제론테크놀로지(Gerontechnology)’는 노년학과 기술의 융합 분야로, 고령자의 삶의 질 개선을 돕는 기술 개발과 서비스 디자인 등을 총합하는 개념이다. 고령자를 위한 스마트 헬스케어·스마트 돌봄·스마트 홈·스마트 도시·스마트 모빌리티·스마트 여가문화 개발 등이 대표적이다.
우리나라의 빠른 초고령화사회 진입 속도를 고려하면, 제론테크놀로지는 더 이상 남의나라 이야기만은 아니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1970년부터 2018년까지 우리나라의 고령화비율 연평균 증가율은 3.3%로, OECD 37개국 가운데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0년 고령화사회로 진입했으며 2018년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고령화사회는 고령인구 비중이 7% 이상, 고령사회는 14% 이상인 사회를 말한다. 현 추세대로라면 오는 2026년 고령인구 비중 20%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해 윤석열 정부는 110대 국정과제에 ‘100세 시대 일자리·건강·돌봄 체계 강화’를 포함시켰다. 고령친화산업과 연계해 돌봄로봇 등 복지기술 연구개발 강화 및 복지관과 요양시설 등을 리빙랩으로 지정, 생활밀착형 서비스 기반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심우정 실버산업전문가포럼 회장은 “이전까지 해외의 제론테크놀로지를 뒤따라왔다면, 3년 내에 우리나라가 이 분야의 중심이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