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산토스와 ‘에너지동맹’ 강화…"호주글로벌 탄소중립 허브로"

추형욱 사장, WGC서 산토스 CEO와 바로사 가스전사업 공동개발 논의

디지털경제입력 :2022/05/25 14:59

SK E&S는 추형욱 사장이 대구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가스총회(WGC2022)에서 케빈 갤러거 산토스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과 천연가스·청정수소 분야에서의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고 25일 밝혔다.

‘가스산업 올림픽’으로도 불리는 WGC는 글로벌 석유·가스 메이저 기업이 총출동하는 에너지분야 세계 최대 콘퍼런스다. 국내에선 처음으로 열린 WGC에는 SK E&S는 물론 한국가스공사·셰브론·엑손모빌·현대자동차 등 90여개국 350여개 글로벌 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참석했다.

산토스도 이번 전시에 참여, 에너지 전환기를 맞아 천연가스 기반 지속가능한 미래 에너지 사업 비전 등을 알리고 있다. 호주를 비롯해 세계 각지에서 석유·가스전 개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산토스는 지난해 ‘2040 Net-Zero’을 선언하고 저탄소 LNG와 청정수소 생산을 통해 글로벌 탄소저감에 기여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힌 바 있다.

호주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기술 활용을 장려하고 가격 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다양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호주 정부는 지난 2021년 CCS 관련 프로젝트에 10년간 약 2억7천만 호주달러(약 2천400억원)를 지원하기로 결정했으며, 오는 2030년까지 CCS 비용을 톤당 20 호주달러 미만으로 낮추겠다는 구체적인 계획까지 제시한 바 있다.

추형욱 SK E&S 사장(가운데)과 케빈 갤러거 산토스 CEO가 25일 대구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가스총회(WGC2022) 전시장에 마련된 SK E&S 전시부스를 함께 둘러보고 있다

추형욱 사장과 케빈 갤러거 CEO는 호주에서 공동으로 추진 중인 바로사 가스전 개발 사업 진행 현황을 공유하고, 이 가스전에 적용 예정인 CCS 플랜트에 대한 최종투자결정(FID)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3월 SK E&S와 산토스는 동티모르 해상에 위치한 바유운단 가스전을 CCS 저장소로 전환하기 위한 기본 설계 작업에 들어가 호주·동티모르 정부와 인허가 절차를 진행중이다.

두 회사는 또 호주 정부와 긴밀하게 협업해 현지에서 추진되는 CCS 관련 프로젝트에 추가 투자 기회를 모색키로 했다. 글로벌 탄소 포집·저장 허브로 각광받고 있는 호주에서 미래 에너지 산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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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는 ▲원활한 블루수소 사업 추진을 위한 이산화탄소 운송 및 저장 ▲탄소중립 에너지 관련 신규 사업 기회 발굴 등에 대해서도 힘을 합치기로 했다.

추형욱 SK E&S 사장은 “호주는 천연가스 뿐 아니라 태양광·풍력 등 풍부한 에너지원을 보유한 자원부국으로 한국의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반드시 협력이 필요한 ‘에너지 혈맹국’”이라며 “10여 년간 이어오고 있는 산토스와의 탄탄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탄소중립 에너지 사업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함께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