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동.행] 한 지붕에 은행이 하나만 있을거란 편견을 버려!

수지 신봉에 하나·우리은행 첫 공동점포 개설

금융입력 :2022/05/25 10:25

입구는 분명 하나인데 두 개의 은행이 위치한, 이제까지 한 번도 보지 못했던 풍경에 온라인 커뮤니티가 술렁였습니다. 경기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에 위치한 '하나·우리은행 공동점포'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하나·우리은행 공동점포는 시중은행으론 최초다 보니 많은 이목을 끌었습니다. 외부 간판도 두 은행이 붙어있으며 건물 내부 입구에도 하나은행과 우리은행 간판이 각각 배치되어 있습니다.

왜 서울 도심이 아닌 신봉동에 위치했을까요. 현재 공동점포가 위치한 곳은 우리은행 신봉동 지점이 있었으나 폐쇄가 됐던 곳이고, 우리은행 위쪽에도 하나은행 신봉점이 자리잡았으나 폐쇄한 곳입니다. 두 은행의 겹치는 폐쇄 지역을 찾다보니 신봉점에 첫 공동점포를 만들자고 의견이 모아졌다고 합니다.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에 위치한 하나·우리은행 공동점포.

은행 내부로 들어서면 두 개의 은행인만큼 번호표도 자동화기기(ATM), 창구도 각각의 은행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두 은행 창구 가운데는 유리벽으로 파티션을 만들어놨습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왼쪽에는 하나은행의 창구와 더불어 하나은행 업무를 위한 번호표 기기가 놓여있습니다. 오른쪽에는 우리은행 번호표와 우리은행 창구가 자리잡았습니다. ATM도 각 은행별로 두 대씩 놓여있었습니다. 번호표가 은행별로 별도인만큼 우리은행 업무를 만약 본다면 우리은행의 번호표 기기를 이용해야 합니다.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에 위치한 하나·우리은행 공동점포 내부 전경.

이 곳에서 처리할 수 있는 업무는 상품(대출·예적금·외환) 판매를 제외한 ▲소액 입출금 ▲제신고 ▲전자금융 ▲공과금 수납업무 등입니다. 하나은행 박준학 채널혁신섹션 차장은 "같은 공간에 있는 만큼 상품 판매를 위한 '과당 경쟁'이 이뤄지지 않기 위해서 상품은 판매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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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수지구 신봉동에 위치한 하나·우리은행 공동점포 내부 전경.

하나·우리은행 공동점포를 둘러보는 동안 주변에 살고 있는 많은 고령층이 이 곳을 찾았습니다. 두 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한 은행 당 매일 30여명의 고객이 방문한다고 합니다. 두 은행의 업무를 한 번에 처리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하나·우리은행 공동점포 신봉점을 둘러보시면서, 은행의 새로운 변신을 느껴보시죠.

우리 회사를 소개합니다'의 새로운 코너 '우리동네 은행을 소개합니다(우동행)'를 시작합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유행 이후부터 은행 지점을 찾는 발길이 서서히 끊어지고 있습니다. 국내 은행들도 이에 맞춰 지점을 줄이고 디지털 채널을 강화하곤 있습니다. 디지털 소외 계층이나 은행이 꼭 필요한 순간을 대비해 찾아오고 싶은 은행으로 지점을 바꾸고 있습니다. 고리타분한 은행을 벗어난 특별한 은행 지점을 탐방해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편집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