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비전 블리자드 소속 직원들이 노동조합을 결성했다. 미국 상장 게임회사 가운데 노조 설립은 이번이 첫 사례다.
24일(현지시간) CNN 등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블리자드의 게임 스튜디오 레이븐 스튜디오 품질보증 직원들은 최근 '게임 노동자 연합'이라는 이름의 노조를 구성하기 위해 투표를 진행했다. 노조 결성 안건은 찬성 19표, 반대 3표로 통과됐다.
게임 노동자 연합은 안건 통과 이후 성명을 내고 "우리는 노조가 더 나은 게임을 만들고 우리 가치를 반영하고 우리 모두에게 힘을 실어주는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며 게임 개발 일정의 합리적인 조정과 근무 환경 개선, 적절한 보상을 요구했다.
레이븐 스튜디오는 인기 비디오 게임 '콜 오브 듀티' 시리즈를 개발한 회사로, 1997년 블리자드에 인수됐다. 이번에 노조를 만든 직원들은 콜 오브 듀티의 성능 평가 업무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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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블리자드는 지난해 12월 레이븐 스튜디오에 대해 대규모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이에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 해고된 직원을 복직시키는 건 물론 회사가 장기 계약직 직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블리자드 대변인은 노조 결성에 대해 "약 350명으로 구성된 레이븐 스튜디오 전체에 미칠 중요한 결정을 19명의 직원이 내려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