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물가 인상으로 국내 외식 물가도 덩달아 치솟는 가운데, 임직원을 위해 점심값 복지를 챙기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식권 '식권대장' 운영사 벤디스(대표 조정호)는 올해 1분기에만 250개에 달하는 기업과 서비스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신규 고객사 수 220% 성장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식권대장은 2014년 출시된 모바일식권 서비스로, 임직원의 먹고 마시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복지 서비스로 주목받았다. 기업은 식권대장 앱을 통해 식대 포인트를 지급하고, 임직원들은 이 포인트를 회사 인근 식당에서뿐만 아니라 사무실로 음식을 배달하거나 집으로 다양한 식품을 배송 시킬 때 사용할 수 있다.
벤디스는 올 1분기에만 247개의 기업과 신규로 식권대장 서비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77개) 대비 3배 이상의 성장을 기록한 것이고, 지난해 유치한 전체 식권대장 고객사 수(342개)의 72%를 이미 달성한 규모다. 올해 벤디스는 지난 7년여 간의 식권대장 누적 고객사 수인 1천40여 곳을 뛰어넘는 신규 기업 계약을 예상하고 있다.
이는 임직원 점심값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기업들이 늘고 있음으로 해석할 수 있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8.02(2015년 100 기준)로 전월 대비 1.1% 상승했다. 4개월 연속 상승으로, 지수 자체로는 1965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다. 지난해 4월과 비교하면 9.2%나 오른 수준이다. 최근 세계적인 물가 인상으로 인한 점심값 부담 때문에 런치플레이션(Lunch+Inflation)이라는 신조어가 생기기도 했다.
이에 직장인들의 점심값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실제로, 인크루트에서 진행한 '직장인의 점심값 부담감 정도'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내 직장인 1천4명 중 95.5%가 점심값이 부담된다고 답했다. 그 중 매우 부담된다고 응답한 사람은 56%로 과반을 초과했다.
기업이 임직원들의 이러한 점심값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식권대장을 선택하는 이유는 비용 효율적인 식대 복지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식대 지원은 임직원들이 매일 경험하는 가장 기본적인 복지다. 자주 마주하는 만큼 종이 식권, 법인카드 등 기존 식대 지원 방식의 불편함은 기업과 임직원 양측의 피로도를 누적시킬 가능성이 더욱 높다.
하지만 식권대장을 도입한 기업은 간편하게 식대를 지급할 수 있고, 직원들의 모바일 식권 사용 현황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어 식대관리의 투명화 및 효율화를 꾀할 수 있다. 임직원들도 장부 작성이나, 법인카드 영수증 처리 등 번거로운 과정 필요없이 앱 터치 한 번으로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편리함을 느낀다.
또 식권대장을 통해 오전 9시 반까지 주문하면 점심시간에 맞춰 배달비 없이 식사를 배달해주는 '배달식사', 원하는 곳으로 식재료와 밀키트 등을 배송 주문할 수 있는 '배송식사'도 사용할 수 있다. 단순히 회사 근처의 식당에만 사용처가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도 장점으로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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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호 벤디스 대표는 "기업은 식권대장을 통해, 직장인의 삶과 밀접해 있고 매일매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혜택을 임직원에게 제공함으로써 같은 비용을 들이더라도 더 높은 복지 만족도를 낼 수 있다"며 "복지가 인재 채용, 업무 생산성 향상 등 기업의 경쟁력과 직결되다 보니 이어지는 물가 상승 속 직장인들의 점심값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식권대장을 찾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벤디스는 식권대장 이외에 복지 포인트를 네이버 포인트로 전환 가능한 '복지대장', 기다림·배달비 없는 배달 서비스 '배달대장' 등을 연이어 선보이며 직장인 슈퍼앱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