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캠프 10주년 5월 디데이 행사서 '필로토' 우승

청중 평가단상에 ‘남도마켓’ 선정..."올해 25개 스타트업 40억 투자"

중기/스타트업입력 :2022/05/24 18:43    수정: 2022/05/25 08:37

설립 10주년을 맞은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의 우수 스타트업 선발 행사에서 '필로토'와 '남도마켓'에 수상의 영예가 주어졌다.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은 24일 서울시 강남구 소재 창업 지원 공간인 디캠프에서 5월 스타트업 데뷔 행사 ‘디데이’를 열었다. 6개 스타트업 중 우수 팀을 가린 결과, 인공지능(AI) 스마트 기기 교육 서비스 ‘필로토’가 디캠프 우승팀에 선정됐으며, 청중 평가단 인기 어벤저스 수상 기업은 남도마켓으로 선정됐다.

이번 행사에는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로 오프라인 공간에 청중 100여 명이 모였다. 지난 10년간 144개 기업에 총 186억원을 직접 투자한 재단은 올해 25개 초기스타트업에 40억원을 투자할 방침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5월 디캠프상 수상 기업 필로토
어벤저스상 수상 기업 남도마켓

이번 디데이에는 ▲크리에이터 패션 정보 제공 앱 ‘봄봄’ 운영사 나비효과 ▲남대문 시장 도소매 서비스 ‘남도마켓’ ▲스타트업 자금 조달 서비스 ‘레베뉴마켓’ 운영사 버티카 ▲웹툰 제작자를 위한 독자 분석 솔루션 ‘웹툰 애널리틱스’ 운영사 오늘의웹툰 ▲AI 스마트 기기 교육 서비스 ‘필로토’ ▲사이드잡 플랫폼 ‘디오’ 운영사 스페이스와이 6개사가 참여했다.

봄봄은 유튜브에 등장하는 크리에이터 패션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용자가 앱에 자신의 키, 몸무게 등을 설정하면 맞춤형 크리에이터 영상을 제공해, 구매처, 사이즈, 광고 유무 등을 알려주는 방식이다. 봄봄은 이용자 상품 구매 수수료를 얻어 크리에이터에게 배분하는 수익 모델이 특징이다. 이정열 나비효과 대표는 “앞으로 이커머스 시장이 동영상과 크리에이터 중심으로 어떤 형태로든 변화할 것”이라며 “실행력으로 앞으로 다가오는 변화의 미래 선도하겠다. 곧 있으면 투자 라운드 오픈할 계획이다.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정열 나비효과 대표
진수글 오늘의웹툰 대표

오늘의웹툰은 웹툰 제작사를 위한 독자 반응 분석 솔루션 ‘웹툰 애널리틱스’를 개발했다. 작가에게 작품 세대별 반응, 연독률 등 통계 분석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오늘의웹툰은 데이터 기반 제작사를 표방, 신인 작가 오리지널 작품을 제작하며, 궁극적으로는 스튜디오 방식 제작사로 나아갈 방침이다. 진수글 오늘의웹툰 대표는 “현재 웹툰 제작 시장에는 성공 방정식이 없고, 제작 시장은 파편화돼 있다”면서 “데이터 애널리틱스로 웹툰 성공 확률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흥행작을 개발할 수 있다. 향후 웹툰계 디즈니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남도마켓은 남대문 시장 전문 온라인 플랫폼으로, 남대문 도매 상인과 전국 소매 상인거래를 연결하는 기업간거래(B2B) 서비스다. 남도마켓은 액세서리, 패션, 꽃, 공예품, 인테리어 등 상품 거래를 지원하고 있으며, 산업 트렌드, 판매량 추이 등 도매상을 위한 서비스도 고도화 중이다. 양승우 남도마켓 대표는 “남도마켓은 남대문 도매 30% 마켓 셰어를 갖고 있다”며 “지난해 초부터 가입자를 받기 시작했는데, 타사 동대문용 플랫폼보다 3배 빠르게 가입자가 늘고 있다. 이 추세라면 올해 말에 10만 사업체를 확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현태 스페이스와이 대표
도은욱 버티카 대표

레베뉴마켓은 스타트업 자금조달 금융 서비스다. 스타트업이 레베뉴마켓에 예상 매출액 등 기업 정보를 기입하면 서비스 성장성, 안정성, 재무 상태 등 종합적 분석을 거쳐 8~15% 할인율을 선정, 최대 48시간 이내 현금을 조달해준다.

도은욱 버티카 대표는 “현재 스타트업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지분 투자가 유일하다”며 “미국은 지난 20년 사이 세 번째로 큰 나스닥 하락장을 겪고 있고 한국도 마찬가지다. 투자 유치 마저 어려워진다면 창업팀은 어려운 상황을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 대표에 따르면, 레베뉴마켓은 3월 중순 서비스 출시 후 9개 스타트업에 총 18억원 자금을 제공했으며, 2개 금융금융기관부터 100억원 출자를 받게 될 예정이다. 그는 “이 펀드 규모를 내년까지 1조원 이상으로 키워내 수 백 개 스타트업에 자금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필로토는 AI 스마트기기 사용 습관 교육 서비스로, 삼성전자 C랩에서 분사 창업해 올해 하반기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필로토는 이용자가 사전 설정한 기기 사용 시간이 지나면 AI 캐릭터가 등장해 친근하게 사용 종료를 유도한다. 또 필로토는 기기 적정 거리, 유해 콘텐츠 차단 등 실시간 모니터링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다영 필로토 대표는 “몇몇 무료 서비스와 유료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며, 자체 제작 콘텐츠를 지속 발행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아이들의 스마트 기기에 가장 먼저 설치해야 하는 앱이 되겠다”고 자신했다.

디오는 개발자, 디자이너, 마케터 사이드잡 플랫폼이다. 디오를 통해 고객사는 우수 인력을 채용하고, 이용자는 부가 수입을 얻을 수 있다. 지난해 12월 시범 출시된 서비스는 현재 200개 이용 기업, 1천 명 이용자(크루)를 확보했다. 디오의 주요 고객 이용자는 빅테크 재직자다. 황현태 스페이스와이 대표는 “인재를 셰어하자는 아이디어로 시작했다. 출시 후 누적 매출은 약 1억8천만원을 기록했고, 이번 달 매출은 7천만원을 왔다갔다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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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수상 팀은 심사위원 선발 팀 ‘디캠프 팀’, 청중 평가단 선발 인기 팀 ‘어벤저스 팀’으로 구성됐다. 롯데벤처스, 뮤렉스파트너스, 하나벤처스 등 심사위원 논의를 거쳐 선발된 디캠프 수상 기업은 필로토, 어벤저스 수상은 남도마켓에 돌아갔다.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은 배달이민족·토스·당근마켓 등 국내 18개 유니콘 기업 중 9개를 초기 발굴, 투자했으며 이달 10주년을 맞았다. 재단은 2012년 설립 이래 28조원 규모 경제적 가치, 약 11만여 명 고용 등 성과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