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32.9%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했다. 16년 연속 1위 달성이다. LG전자는 올레드(OLED) TV 시장에서 역대 최대 출하량을 기록하며 선두를 지켰다.
24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TV 시장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펜트업 수요가 주춤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6.3% 감소한 256억7천500만달러(약 32조4천737억원), 수량 기준으로는 4.3% 감소한 4천907만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금액 기준 전분기 보다 5.2%포인트(P) 상승하며 32.9% 점유율을 기록했다. LG전자는 17.7% 점유율로 2위다. 뒤이어 중국의 TCL(8.0%)·하이센스(7.6%), 일본의 소니(7.6%)를 차지했다.
국내 기업이 1분기 TV 시장에서 절반 이상(50.6%) 점유율을 차지하며 시장을 이끌었다. 점유율 25.9%로 뒤를 이은 중국과의 격차는 두 배에 달한다.
수량 기준으로도 삼성전자가 22.5%로 1위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4.7%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이어 수량 기준으로 LG(12.6%), TCL(10.9%), 소니(8.7%), 하이센스(6.1%) 순으로 기록했다.
삼성TV는 네오 QLED 8K를 앞세운 QLED의 꾸준한 성장과 초대형ㆍ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호조로 경쟁사들과 큰 격차를 유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세계 QLED는 올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330만대가 판매됐다. 삼성전자는 이 중 76% 가량을 차지하는 252만대를 판매했으며, 이는 지난해 1분기 대비 25%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이번 분기 삼성 QLED 매출에서 네오 QLED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에 달했다.
삼성 QLED는 2017년 이후 만 5년만에 누적 판매 2천800만대를 돌파했으며, 올 2분기까지 3천만대를 무난하게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삼성전자는 75형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40.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2위에서 4위까지의 점유율 합보다 많은 수치다. 최대 격전지인 북미와 유럽에서는 각각 48.8%와 53.2%의 점유율을 기록해 절반을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80형 이상 시장에서는 더 격차를 벌려 금액 기준 48.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금액 기준 절반에 가까운 49.3%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7% 포인트 증가, 전분기 대비 6.9%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LG전자의 최상위 프리미엄 라인업인 LG 올레드 TV는 1분기 역대 최대 출하량을 기록했다.
1분기 LG 올레드 TV 출하량은 92만4천600대를 기록했다. 역대급 성장을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17% 더 늘어난 수치이며, 역대 1분기 출하량 가운데 최대치다. LG전자는 전체 올레드 TV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점유율 62.2%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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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전 세계에 판매된 LG 올레드 TV의 평균판매단가(ASP)는 1615.6달러(한화 약 204만원)다. 같은 기간 판매된 LCD TV ASP인 485.1달러(한화 약 61만원)의 3배 이상이다.
올레드 TV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속 성장이 전망된다. 옴디아는 올해 올레드 TV 출하량이 800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레드 TV를 판매하는 브랜드는 21곳으로 늘어났다. 올레드 TV가 프리미엄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아 가는 만큼 시장 확대에는 더욱 속도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