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한 금융범죄합수단, '테라'부터 수사한다

서울남부지검, 권도형 창업자 피소 사건 배당

컴퓨팅입력 :2022/05/20 18:13    수정: 2022/05/21 13:25

2년 4개월만에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재설치된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합수단)이 1호 사건으로 최근 발생한 스테이블코인 '테라(UST)'와 관련 암호화폐 '루나(LUNA)' 폭락 사태 조사에 착수한다.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20일 서울남부지검은 UST·LUNA 발행사 테라폼랩스 창업자인 권도형 대표 관련 사건을 합수단에 배당했다. 

권도형 대표는 테라폼랩스 공동 창업자인 신현성 차이홀딩스 총괄과 함께 UST·LUNA 투자자로부터 사기 등의 혐의로 고소당한 상태다. 투자자들은 UST의 가치 유지 알고리즘 상 가상자산 시장 전체가 침체될 경우 가치가 폭락하는 '디페깅'이 예견된 구조였다며, 잘못된 상품으로 투자자를 모은 '폰지사기'를 한 셈이라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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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CEO) (블룸버그 갈무리)

합수단은 과거 금융범죄를 전담해 '여의도 저승사자'로 불렸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시절인 2020년 1월 검찰 직접 수사 부서 축소 방침에 따라 폐지됐다. 지난 17일 취임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취임 하루 만인 18일 합수단을 재출범시키면서 부활됐다.

금융 당국은 국내에선 총 28만명 가량이 LUNA 700억개 정도를 가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당국은 UST·LUNA 폭락 사태가 발생한 이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 UST·LUNA 보유자 수와 금액대별 투자자 수, 100만원 이상 고액 투자자 수 등의 자료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