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장 출렁여도...굳건한 P2E 게임 관심

위메이드와 컴투스...불안한 시선 속 뚜렷한 행보로 눈길

디지털경제입력 :2022/05/19 10:48

테라폼랩스가 개발한 가상화폐 루나의 가치가 폭락하며 가상화폐 시장도 덩달아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이에 가상화폐 시장에 나설 채비 중이던 게임기업의 행보에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블록체인 기반 가상화폐와 게임 생태계가 결합한 P&E 게임은 올해 게임업계의 주요 화두 중 하나다. 게임 이용자와 수익창출이라는 개념이 더해지며 어떤 효과를 낼 수 있는지 지난해 엑시인피니티와 미르4가 증명하며 많은 게임사들이 차세대 먹거리로 P&E를 바라보기 시작한 이유다.

선두주자 격인 위메이드는 자체 P&E 플랫폼 위믹스를 게임뿐만 아니라 가상화폐 관련 분야 전반으로 확장하기 위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으며 컴투스 그룹 역시 자체 플랫폼 C2X를 구축하며 블록체인 게임 시장 공략을 발빠르게 이어갔다.

루나의 일주일 간 가격 변화(이미지=코인마켓캡)

하지만 지난 5월 루나 가치가 일주일만에 99% 이상 폭락하며 가상화폐 시장 전체가 출렁이자 P&E 시장을 바라보는 시선에도 의문부호가 붙기 시작했다. 가상화폐가 과연 안전자산이 될 수 있냐는 비트코인 등장 초기부터 거론됐던 의문이 시장 불안과 맞물려 증폭된 셈이다.

다만 당사자라 할 수 있는 P&E 시장 주자들은 계속해서 시장 개척을 멈추지 않겠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루나와 같은 테라 메인넷을 사용해 C2X 플랫폼을 구축한 컴투스는 즉시 테라 메인넷을 벗어난 새로운 메인넷 구축에 나섰다. 메인넷 구축에 다소 시간이 필요할 수 있지만 C2X 플랫폼의 시장 안착을 위해서는 이용자 안정성 확보가 우선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C2X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C2X는 추후 다른 레이어1 블록체인 네트워크 전환 혹은 자체 메인넷 및 사이드체인 구축을 목표로 개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을 안전하게 유지하고 플랫폼의 안정적인 운용을 위한 선택이다.

또한 C2X 플랫폼은 C2X 스테이킹 프로그램을 통해 예치된 토큰은 안전하며, UST와 C2X의 페어링은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새로운 자체 메인넷을 구성하고 위믹스 3.0 개념을 앞세운 위메이드는 국제 정보보호인증 획득과 베트남 블록체인협회, 베리체인스와 3자간 MOU 체결 등 위믹스 플랫폼 구성을 위한 행보를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다.

위메이드와 위믹스는 지난 17일 노르웨이 DNV로부터 국제표준 정보보호 인증인 ISO27001(정보보호경영시스템)과 ISO27701(개인정보보호 경영시스템) 인증을 동시 획득했다고 밝혔다. ISO27001 인증은 정보보호관리체계를 구축, 구현, 유지하고 지속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요구사항을 지정하는 국제 표준 정보보호 인증이다

위믹스 로고.

또한 18일에는 베트남 내무부의 허가를 받은 베트남 블록체인협회와 매달 40~50개의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대한 감사를 진행 중인 블록체인 기업 베리체인스와 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블록체인 게임의 주요 시장으로 떠오른 베트남에서 신규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시장 진출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게임업계는 루나 가치 폭락으로 인해 가상화폐 시장 전반이 흔들리는 현재 상황이 P&E 시장에 안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도 오히려 옥석가리기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평이다. 가상화폐에 관심을 지닌 이들이 안정성 측면을 더욱 중요하게 보는 기점이 됐다는 이야기다.

관련기사

한 모바일게임사 관계자는 "어느 한 순간에 가상화폐 가치가 사라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진 상황이다. 가상화폐가 과연 안전자산이냐에 대한 의문부호가 커지기는 했지만 이와 함께 믿을만한 가상화폐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졌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위믹스나 C2X 모두 국내 상장사가 준비한 블록체인 플랫폼이며 이들이 선보이는 가상화폐는 게임이라는 명확한 사용처가 존재한다. 안정성이나 화폐 쓰임새가 타 가상화폐에 비해 매우 뚜렷하다. 오히려 투자자의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요소로 보이며 오히려 P&E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진 측면도 있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