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메타버스는 공간, 즉 시각적 요소들만 주목받았다. 앞으론 ‘시점(Time)’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현실과 가상 세계를 하나로 통합하는 새로운 디지털 혁신이 필요하며, 메타버스에서도 현실과 유사한 교감이 요구된다. 기업별 홈페이지가 존재하듯, 회사마다 메타버스를 구축할 것이다.”
정재균 오비스 한국 시장 총괄은 18일 지디넷코리아가 온라인으로 진행한 ‘마케팅 스퀘어 컨퍼런스(MSC) 2022’에서 메타버스를 통한 기업간거래(B2B) 마케팅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오비스는 기업들에 원격 사무실 등 가상공간을 제공하는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재작년 출범했다.
정재균 총괄은 고객센터, 사업 제휴 공간, 팝업스토어 세 가지를 예로 들어 메타버스 혁신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고객센터에 메타버스를 곁들인 사례다. 그간 개인이 기업 관계자와 소통하려면, 온라인에서 연락처와 메일 주소를 확인하는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했다.
메타버스 고객센터는 이런 불필요한 과정을 간소화할 수 있다. 고객은 회사가 마련한 메타버스에 바로 입장해, 즉시 애로사항을 전할 수 있다. 정재균 총괄은 “고객은 빨리 기업 담당자와 만날 수 있다”면서 “단순 고객 응대 공간을 넘어, 전시와 웨비나 등으로도 확장할 수 있다”고 했다.
사업 제휴 공간으로도 쓰인다.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일수록, 관계 회사들과 접촉이 잦다. 이 경우 사업 관련 공유할 정보량이 많은데, 회사 정보를 하나하나 파악하는 게 아니라 메타버스 공간을 돌아다니며 원하는 정보만 제공받도록 한 것이다.
제품 시연이 많은 기업을 대상으로 한 메타버스 역시 주목받고 있다. 메타버스 속에서 제품을 접하는 과정을 동선으로 만들어 상담을 진행하거나, 콘텐츠를 선보이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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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괄은 디지털 혁신이 ▲사업 인프라 현대화 ▲효율적인 데이터 관리 ▲사업 데이터 분석 ▲고객과의 장벽 없애기 ▲고객 가치 강화 ▲비용 절감 실현 6가지 측면에서 이점을 지녀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메타버스가 이를 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환하며, 기업은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를 고객 가치로 변환할 수 있단 게 메타버스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또 "고객, 직원들이 실시간으로 소통해 하나의 공간에서 업무를 공유하는 형태"라며 "고객관계관리(CRM) 같은 고객 데이터 확보에도 용이할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