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떠나는 정은경…"어려운 순간 많았지만 행복했다"

文정부 초대 질병관리본부장서 초대 질병청장으로 코로나19 산증인의 ‘퇴근’ 눈길

헬스케어입력 :2022/05/17 18:17    수정: 2022/05/18 09:49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7일 임기를 마친다. 문재인 정부의 질병관리본부장이자, 초대 질병청장으로 활동해온 정 청장의 4년10개월만의 ‘퇴근’이다. 정 청장은 코로나19 대유행의 방역의 산증인으로 불린다. 정 청장은 이임사에서 질병청의 시대적 소명과 가치를 강조하며 앞으로의 코로나19 방역 대응을 당부했다.

정 청장은 “지난 4년 10개월간 기관장으로서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늘 든든하고 행복했다”며 “코로나19 유행 극복과 질병 관리 발전에 기여할 수 있어서 제게 커다란 보람이자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대유행 위기를 맞아 어려운 순간들이 많았지만 여러분들의 사명감과 열정 헌신과 노고가 있었기에 함께 위기를 극복해왔다”면서 “코로나19 유행이 진행 중인데 무거운 짐을 남기고 떠나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고 전했다.

정 청장은 “그동안 쌓은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국민 안전을 지킨다는 소명의식으로 코로나 위기를 잘 극복해나갈 것이라 믿는다”며 “코로나19 공중보건위기는 우리 모두에게 크나큰 도전과 위기의 연속이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오전 서울 마포구보건소를 방문해 김윤태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장이 접종 받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왼쪽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사진=뉴스1)

그러면서 “감염병 대유행이 건강·보건 위기를 넘어 사회·경제·문화 등 우리 사회 모든 분야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경험했다”며 “우리의 결정과 판단이 국민 생활과 안전에 큰 영향을 미쳐 질병관리청의 책임이 막중해졌고 국민의 시선과 기대가 부담스럽고, 무겁게 느껴질 것”이라고 밝혔다.

정 청장은 “책임감은 무겁게 가지되, 더 자신감을 갖고, 서로를 격려하며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 믿고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2년이상 지속되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방역과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주신 국민들게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며 “보건의료인과 방역 담당자들의 헌신과 노고에도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