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와 함께 진화하는 AI에이전트"…SKT, '에이닷' 출시

자유로운 코스튬 기능 강점…iOS 버전은 6월 중 공개

방송/통신입력 :2022/05/16 12:39    수정: 2022/05/16 16:41

"'A.(에이닷)'은 성장하는 브랜드를 지향하고 있다. 오늘 베타서비스로 첫발을 내디딘 만큼 부족한 점도 많지만, 이용자와 함께 성장해 사랑받는 서비스로 진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현아 SK텔레콤 AI&CO담당은 16일 오전 인공지능(AI) 에이닷 출시 기념 기자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원스토어와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 에이닷의 베타버전을 먼저 공개한다. iOS 버전은 다음 달 출시될 예정이다.

■ 이용자 시간 절약…큐피드 시스템으로 빠르고 정확한 답변도 가능

에이닷은 SK텔레콤이 보유한 데이터와 자연어처리 기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AI에이전트 서비스다. 이용자들의 시간을 절약시켜준다는 목적으로 설계됐다.

이 담당은 "현재 앱마켓에 등록된 앱은 500만개가 넘었다. 스마트폰 하나당 설치된 앱도 100개가 넘는다. 하지만 자주 사용하는 앱은 10여개에 불과하다"며 "에이닷을 사용하면 이용자가 원하는 모든 기능을 빠르게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현아 SK텔레콤 AI&CO담당. (사진=강준혁기자)

이날 설명회에서 에이닷에게 어버이날 선물을 추천해달라고 물어보니 처음에는 카네이션을 추천해줬다. 다른 걸 추천해달라고 하니 용돈박스를 제안했다. 폭넓은 데이터 정보를 바탕으로 여러 가지 답을 도출하는 게 가능한 것이다.

또한 AI가 답변하기 힘든 전문적인 질문에는 사용자참여형 답변 서비스 큐피드를 통해 답변받을 수 있다. 큐피드와 기존 답변 서비스가 다른 점은 AI가 답을 잘할 것 같은 사용자에게 직접 질문을 보내 빠르고 정확한 답변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에이닷은 음악 추천은 '플로', OTT 추천은 '웨이브', 길안내는 '티맵'을 통해 제공한다. 특히 플로와 웨이브를 이용할 시 에이닷 앱을 이탈하지 않아 계속 에이닷과 대화하거나 질문하면서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 디자인·말투·목소리도 마음대로

기존 AI에이전트는 음성 기반이었지만 에이닷은 캐릭터 중심이다. 에이닷은 캐릭터의 이름부터 디자인부터 말투, 목소리까지 모두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 또 퀘스트를 진행하며 얻은 포인트로 코스튬을 구매해 캐릭터를 꾸밀 수 있으며 자유로운 일상대화도 가능하다.

에이닷 캐릭터 설정 화면. (사진=강준혁기자)

SK텔레콤은 에이닷과 이용자 간의 애착을 형성하기 위해 해당 기능을 도입했다.

예희강 SK텔레콤 브랜드전략담당 "기존의 딱딱하고 차가운 AI서비스와는 차별화를 하고 싶었다"며 "이용자들과 함께 키워가는 브랜드로서 캐릭터도 계속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이닷은 거대언어모델(GPT-3)을 기반으로 일상적 대화와 이용자가 요구하는 특정 작업의 처리를 자연스럽게 연결했다. SK텔레콤은 자체 개발한 한국어 특화 버전을 에이닷에 적용해 자유 주제로 한국어 대화가 가능하게 했다.

이루다 사태에서 나왔던 혐오발언 문제에 대해서는 학습데이터를 통해 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호 SK텔레콤 CTO는 "우리는 AI 학습 전후 과정에서 편향된 정보를 제외할 수 있는 기술이 있다"며 "다만 앞으로도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통해 계속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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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 SK텔레콤 CTO. (사진=강준혁기자)

SK텔레콤은 올해 하반기 중으로 '마이TV'와 게임 등 신규 기능을 추가한다. 또한 영어학습, 사진관리, 컨시어지·엑스퍼트 서비스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현아 담당은 "내년 상반기엔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 활용을 통한 대답까지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