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100% 가까이 폭락한 '루나' 상장 폐지

116 달러가 테라 '디페깅' 후 0.006 달러로…국내 거래소도 뒤따를 듯

컴퓨팅입력 :2022/05/13 10:42    수정: 2022/05/13 15:02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는 가격이 100% 가까이 폭락한 암호화폐 '루나(LUNA)'를 상장 폐지한다고 13일 밝혔다.

LUNA는 스테이블코인 '테라(UST)'의 가치 유지에 쓰여온 코인으로, UST·LUNA 발행 주체인 테라폼랩스는 UST가 고정 가치인 1달러 밑으로 시세가 하락할 경우 LUNA와의 교환을 통해 그 가치를 유지하는 방식을 취해왔다. 

그러나 지난 10일 UST 가치가 1달러를 맞추지 못하고 하락하는 '디페깅' 현상이 발생하고, LUNA도 시세 하락을 겪으면서 급속히 자금이 빠지는 '뱅크런'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테라의 가치 복원을 위해 LUNA 발행을 늘리면서 루나의 시세가 더욱 하락했다. 7억 2천만개 가량을 유지하던 LUNA 발행량은 13일 현재 3조개를 넘겼다.

루나 로고

글로벌 암호화폐 평균 가격 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3일 오전 10시 기준 0.006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만 해도 역대 최고치인 116 달러 가량을 기록하던 데 비해 시세가 폭락했다.

이에 바이낸스는 지난 12일 LUNA에 대한 마진거래를 중단한 데 이어, 13일 거래 지원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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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도 앞서 LUNA를 거래 유의 종목으로 지정하는 등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코인원의 경우 지난 11일 LUNA를 유의 종목으로 지정하면서, 상장 유지를 위한 개선안 마련 및 2주 내 개선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상장 폐지를 결정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