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태풍과 집중호우 등으로 인한 여름철 홍수피해 방지를 위해 홍수상황 비상체계를 15일부터 본격 가동한다. 또 2025년부터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홍수예보를 할 계획이다.
손옥주 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올여름 기상전망에 따르면 대기 불안정 및 평균 수온 상승에 따라 국지성 집중호우와 태풍 발생빈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안전한 물관리에 대한 국민의 높아진 기대에 부응하는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선제적·체계적인 홍수관리로 인재 발생을 방지한다는 목표로 ▲관계기관 간 협업·주민소통 강화를 통한 선제적 홍수관리 체계 구축 ▲홍수위험지역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한 현장 중심 대응력 강화 ▲현장 지원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자연재난대책기간(5월 15일~10월 15일) 중 기상·수문 상황에 따라 홍수대책상황실을 운영하고 홍수대응 관계기관 간 홍수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등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한다.
특히, 수문 방류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한 기상-물관리 기관 간 합동 토의에 기상예보뿐만 아니라 기상청·홍수통제소·한국수자원공사 외에 한국수력원자력이 올해부터 참여한다.
재난상황에 대비해 수해 방지 자제를 홍수취약지구 근거리에 비축하고 수해방지 자재, 복구인력 및 장비 등을 신속하게 동원하기 위해 환경부 7개 유역(지방) 환경청, 국토부 5개 국토관리청 등 유관기관과 협업체계를 구축해 공동 대응한다.
수요자 맞춤형 홍수정보를 제공한다. 전국 243개 하천 551개 지점을 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 홍수통제소에서 사전에 수위 도달 정보를 제공, 교통통제와 주민 대피를 지원한다. 홍수정보도 기존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정보 공급자 관점에서 제공하던 것을 시설별로 ‘둔치주차장침수’ ‘하상도로침수’ 등 수요자가 직관적으로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올해는 시범적으로 286곳의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지속해서 확대할 예정이다.
현장 중심 홍수대응력도 강화한다. 유역(지방)환경청별로 지역협의체를 구성해 홍수취약지구 조사결과를 지역 주민과 공유해 홍수발생 위험을 사전에 인지하고 홍수발생 시 주민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홍수위험정보를 제공한다.
소양강댐 등 19개 다목적댐 수위를 홍수기 전반기(6월 21일~7월 31일)에는 홍수기 제한 수위보다 낮게 유지해 홍수조절용량을 기존 18억5천㎥에서 35억4천만㎥로 2배 가량 늘린다.
특히, 섬진강댐은 지난해와 같이 홍수기제한수위를 2.5m 하향 조정하는 시범운영을 통해 홍수조절용량을 3천30만㎥에서 9천20만㎥로 3배 가량 늘려 홍수기에 대응한다.
환경부는 또 기존에 대하천 위주로 사람이 하던 홍수예보를 2025년부터 AI를 활용해 전국 지류까지 빠르고 촘촘하게 실시하기로 하고 관련 기반시설을 단계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지난달 수립한 정보화전략계획(ISP)을 바탕으로 내년까지 플랫폼을 구축하고 2024년까지 시범운영을 거쳐 2025년부터 본격 운영한다.
지난해 3월 공개한 ‘홍수위험지도 정보시스템’도 2025년까지 전국 250개 지구로 침수가능지역 예측을 확대한다.
관련기사
- 2020년 홍수피해 7733명에게 1483억5700만원 보상2022.03.22
- 수자원공사, 홍수기 대책·준비태세 종합점검…피해예방2021.06.14
- 기상청-수자원공사, 맞춤형 홍수대응 기술협력 강화2021.05.28
- 환경부, 한강홍수통제소 수열에너지 시설 준공2021.04.30
디지털 기술에 기반한 하천관리를 위해 내년까지 국가-지방하천 합류부 등 2천730곳에 CCTV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홍수 등 하천 상황을 관리할 계획이다. 또 하천 배수시설 2천8곳을 하천·내수 수위에 따라 원격으로 자동조작하는 체계를 올해 말까지 완성해 홍수에 효과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손옥주 국장은 “홍수취약지구 홍수위험정보 전달체계를 확립해 지역협의체 등에 공유할 것”이라며 “지자체·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여름철 자연재난에 대비하고 국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