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AI에이전트 공개" 기대감 높아지는 SKT 아이버스

"AI에이전트, 캐릭터 기반으로 한 맞춤형 AI 될 것"

SK텔레콤이 캐릭터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AI) 서비스인 'AI에이전트'의 베타 서비스를 조만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SK텔레콤이 그리는 '아이버스'(AIVERSE)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0일 김진원 SK텔레콤 CFO는 1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AI에이전트 베타 서비스 출시 소식을 전하며 서비스에 대해 "캐릭터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AI로 B2C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최태원 SK 회장

AI에이전트는 SK텔레콤의 사내 AI 태스크포스(TF)인 '아폴로TF'가 개발 중이다. 앞서 지난 3월 최태원 SK회장은 아폴로TF를 SK텔레콤의 AI 전략 컨트롤타워로 만들며 SK텔레콤을 AI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아이버스 비전을 발표했다. 그리고 3대 서비스로 구독·메타버스·AI에이전트 등을 꼽았다.

조만간 출시될 AI에이전트는 메타버스 플랫폼인 이프랜드에 이어 SK텔레콤의 아이버스 비전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에 따르면 AI에이전트에는 AI 언어모델이 적용됐으며, 사용자와 대화를 나누며 반응을 보이는 기능도 탑재됐다. 

AI에이전트, '아이버스'의 다른 축 이프랜드와 연계될 가능성은

AI에이전트가 이프랜드와 연계될 가능성도 있다. SK텔레콤은 CES2022에서 AI에이전트에 대해 가상세계에서 자신을 대신하는 캐릭터가 될 예정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AI에이전트가 사용자의 분신처럼 기능하며 새로운 경험과 학습을 하게 될 거라는 설명이다. AI에이전트가 가상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만큼 이프랜드에 접목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프랜드는 SK텔레콤 아이버스의 다른 한 축으로 꼽힌다. 이프랜드는 지난 3월 기준 월간활성이용자(MAU) 135만을 넘어섰으며 누적 이용자는 554만명을 기록했다. 최근 SK텔레콤은 이프랜드의 확장과 고도화를 위해 다양한 방면으로 투자를 진행 중이다. 

최근 SK텔레콤과 SK스퀘어는 이프랜드 고도화를 위해 게임사 해긴에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해 총 500억원의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해긴은 메타버스 요소를 갖춘 30여 종의 실시간 미니게임을 제공하는 '플레이투게더'를 출시한 게임사다. SK텔레콤은 해당 투자에 대해 메타버스 글로벌 진출에 유리한 인프라 구축을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SK스퀘어가 올해 3·4분기 중 발행할 예정인 자체 코인도 이프랜드에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SK스퀘어는 NFT, 가상자산, 메타버스를 융합한 자체 코인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프랜드 내부에서 SK스퀘어의 코인을 활용해 모임을 개설하는 호스트가 수익화를 한다든지 공간이나 의상을 만드는 크리에이터가 수익화를 할 수 있는 모델을 꾸린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