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용량 4배 늘린 '512GB CXL D램' 최초 개발

서버 한 대당 수십 테라바이트 이상으로 확장 가능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2/05/10 12:20    수정: 2022/05/11 13:46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고용량 512GB CXL D램을 개발했다. 3분기부터 주요 파트너들에게 샘플을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 세계 최초로 CXL 기반 D램 기술을 개발하고 데이터센터, 서버, 칩셋 업체들과 평가를 해왔다. 이번에 개발한 512GB CXL D램은 기존 대비 메모리 용량을 4배 향상시킨 제품이다. 또 주문형 반도체(ASIC) 기반의 컨트롤러를 탑재해 데이터 지연 시간을 기존 제품 대비 5분의 1로 줄였다.

삼성전자 512GB CXL D램(사진=삼성전자)

이번 제품은 PCIe 5.0을 지원한다. 또 대용량 SSD에 적용되는 EDSFF(Enterprise & Data Center Standard Form Factor) 폼팩터가 적용돼 기존 컴퓨팅 시스템의 D램 용량을 획기적으로 확장할 수 있다.

최근 메타버스,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 양에 비해 기존의 DDR 인터페이스는 시스템에 탑재할 수 있는 D램 용량에 한계가 있어 왔다. 그 가운데, 512GB CXL D램은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고용량 CXL D램을 개발함에 따라 메인 D램과 더불어 서버 한 대당 메모리 용량을 수십 테라바이트 이상으로 확장할 수 있게 됐다.

관련기사

삼성전자 512GB CXL D램 개발(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이달 중 ‘스케일러블 메모리 개발 키트(SMDK)’의 업데이트 버전을 오픈소스로 추가 공개할 예정이다. 개발자들은 다양한 응용 환경에서 CXL D램 기술을 활용하는 프로그램을 빠르고 쉽게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철민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신사업기획팀 상무는 "CXL D램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의 서비스를 혁신적으로 향상시키고, 향후 소프트웨어 정의 메모리를 포함한 차세대 메모리로 확장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CXL 메모리 생태계가 빠르게 확장해 갈 수 있도록 고객, 파트너들과 함께 기술 표준화를 적극 추진하고, CXL 메모리 솔루션을 확대해 차세대 메모리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