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는 미국을 대표하는 에너지 기업 등과 함께 북미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프로젝트 투자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이 사업은 미국 중서부 지역 5개 주, 32개 옥수수 에탄올 생산설비 시설에서 발생하는 CO₂를 연간 최대 1천200만톤까지 포집·저장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 CCS 프로젝트다.
공장에서 포집한 CO₂는 총 길이 3천200Km에 이르는 전용 파이프라인을 통해 운송돼 노스다코타주에 건설 예정인 지하 탄소저장 설비에 영구 저장된다.
SK E&S는 1억1천만달러(약 1천300억원)를 투자해 사업 주체인 'Summit Carbon Solutions' 지분 약 10%를 확보할 예정이다. 이번 CCS 프로젝트는 내년 상반기에 본격적인 CO₂ 저장설비와 파이프라인 등의 착공에 들어가 2024년 하반기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파이프라인이 통과하는 미국 중서부 지역은 바이오 에탄올 설비 이외에도 암모니아 생산 기지 등 CO₂를 다량 배출하는 공장들이 밀집해 있어 향후 CCS 수요는 지속해서 증가할 전망이다.
SK E&S는 북미 농·축산업 투자 전문 기업인 Summit Agricultural Group(써밋), 미국 최대 석유·가스 기업 중 하나인 컨티넨탈 리소스와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인 텍사스 퍼시픽 그룹(TPG)과 손을 맞잡는다고 밝혔다.
![](https://image.zdnet.co.kr/2022/05/10/4aabf749c66699580ed888c9486ae706.jpg)
‘2050 탄소 중립’을 선언한 미국은 탄소 감축을 위한 핵심 수단인 CCS 기술 산업에 대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 중이다. CCS 과정을 거쳐 생산된 바이오 에탄올의 경우 감축한 CO₂양에 따라 탄소배출권을 발급받을 수 있다.
또 CCS 사업자들은 포집한 CO₂에 대해 톤당 최대 50달러의 세액 공제도 받는다. 이 같은 적극적인 정책 지원에 힘입어 미국 CCS 처리용량 규모는 2022년 연간 2천900만톤에서 오는 2030년 7천100만톤까지 연평균 약 12%의 견조한 성장세가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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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는 이번 CCS 프로젝트에 참여해 앞으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대형 CCS 관련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고, 탄소배출권을 확보해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도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현재까지 상용화한 글로벌 CCS 프로젝트 가운데 가장 큰 규모는 미국 Shute Creek CCS 설비로 연간 처리 용량은 약 7백만톤 규모다.
유정준 SK E&S 부회장은 “CCS는 천연가스뿐 아니라 바이오 연료 등 다양한 에너지원 활용과정에서 발생하는 CO₂를 직접적으로 줄일 수 있는 중요한 기술”이라면서 “SK E&S는 앞으로 미국에서 CCS를 포함한 저탄소 에너지 사업들을 적극 추진해 미국 정부가 2030년까지 목표한 온실가스 감축량의 5%인 약 1억톤 상당의 감축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