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미국서 세계 최대 CCS 프로젝트 참여

年 최대 1200만톤 CO₂ 포집·저장 가능 프로젝트

디지털경제입력 :2022/05/10 09:59

SK E&S는 미국을 대표하는 에너지 기업 등과 함께 북미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프로젝트 투자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이 사업은 미국 중서부 지역 5개 주, 32개 옥수수 에탄올 생산설비 시설에서 발생하는 CO₂를 연간 최대 1천200만톤까지 포집·저장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 CCS 프로젝트다. 

공장에서 포집한 CO₂는 총 길이 3천200Km에 이르는 전용 파이프라인을 통해 운송돼 노스다코타주에 건설 예정인 지하 탄소저장 설비에 영구 저장된다.

SK E&S는 1억1천만달러(약 1천300억원)를 투자해 사업 주체인 'Summit Carbon Solutions' 지분 약 10%를 확보할 예정이다. 이번 CCS 프로젝트는 내년 상반기에 본격적인 CO₂ 저장설비와 파이프라인 등의 착공에 들어가 2024년 하반기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파이프라인이 통과하는 미국 중서부 지역은 바이오 에탄올 설비 이외에도 암모니아 생산 기지 등 CO₂를 다량 배출하는 공장들이 밀집해 있어 향후 CCS 수요는 지속해서 증가할 전망이다.

SK E&S는 북미 농·축산업 투자 전문 기업인 Summit Agricultural Group(써밋), 미국 최대 석유·가스 기업 중 하나인 컨티넨탈 리소스와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인 텍사스 퍼시픽 그룹(TPG)과 손을 맞잡는다고 밝혔다.

북미 바이오에탄올 CCS 프로젝트 개요

‘2050 탄소 중립’을 선언한 미국은 탄소 감축을 위한 핵심 수단인 CCS 기술 산업에 대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 중이다. CCS 과정을 거쳐 생산된 바이오 에탄올의 경우 감축한 CO₂양에 따라 탄소배출권을 발급받을 수 있다. 

또 CCS 사업자들은 포집한 CO₂에 대해 톤당 최대 50달러의 세액 공제도 받는다. 이 같은 적극적인 정책 지원에 힘입어 미국 CCS 처리용량 규모는 2022년 연간 2천900만톤에서 오는 2030년 7천100만톤까지 연평균 약 12%의 견조한 성장세가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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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는 이번 CCS 프로젝트에 참여해 앞으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대형 CCS 관련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고, 탄소배출권을 확보해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도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현재까지 상용화한 글로벌 CCS 프로젝트 가운데 가장 큰 규모는 미국 Shute Creek CCS 설비로 연간 처리 용량은 약 7백만톤 규모다.

유정준 SK E&S 부회장은 “CCS는 천연가스뿐 아니라 바이오 연료 등 다양한 에너지원 활용과정에서 발생하는 CO₂를 직접적으로 줄일 수 있는 중요한 기술”이라면서 “SK E&S는 앞으로 미국에서 CCS를 포함한 저탄소 에너지 사업들을 적극 추진해 미국 정부가 2030년까지 목표한 온실가스 감축량의 5%인 약 1억톤 상당의 감축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