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에너지기술기업 2만개 시대…매출액 298조·종사자 45만명

산업부, 첫 에너지기술기업 실태조사 발표…에너지기술기업 R&D 투자 4조700억

디지털경제입력 :2022/05/03 16:10

2020년 기준 국내 에너지기술 기업은 2만314개, 매출 합산액은 289조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종사자 수는 45만명, 에너지기술 연구개발(R&D) 투자액은 4조7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 최초로 에너지기술 기업 현황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에너지기술기업 실태조사’ 통계를 4일 발표한다고 밝혔다.

실태조사는 지난해 10월 국가승인통계로 지정됐다. 에너지기술 분류별 기업 규모, 고용, R&D 투자 등 에너지기술 기업 현황을 담았다.

산업통상자원부 전경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에너지기술기업 수는 총 2만314개로 추정됐다. 에너지기술 분류별로는 기타 발전·에너지저장 분야가 52.3%로 가장 많았고 에너지 효율이 29%, 화석연료(7.3%), 재생에너지와 융복합기술·연구(4.3%), 핵분열 및 연료전지(2.5%) 등 순으로 나타났다.

에너지기술기업 매출액은 약 298조원으로 추정됐다. 기술별 매출 비중은 기타 발전·에너지저장(41.7%), 에너지 효율(23.6%), 화석 연료(12.8%), 재생에너지(10.5%), 핵분열 및 핵융합(5.0%), 융복합 기술·연구(4.5%)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에너지기술기업 종사자 수는 약 45만명으로 기타발전·에너지저장(46.3%), 에너지효율(30.4%), 융복합 기술·연구(8.2%), 화석연료(5.0%), 재생에너지(4.4%), 핵분열 및 핵융합(3.5%) 순이다.

에너지기술 연구개발(R&D) 투자액은 약 4조1천억원으로 추정됐다. 기타 발전·에너지저장 분야 투자가 37.2%로 가장 많았고 에너지 효율(30.8%)과 융복합 기술·연구(14.7%), 재생에너지(6.8%), 핵분열 및 핵융합(6.1%)가 뒤를 이었다.

벤처기업 인증(벤처기업협회)을 받은 곳은 평균 15.4% 수준으로 융복합 기술·연구 분야가 41.9%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핵분열·핵융합(38.2%), 재생에너지(34.7%), 에너지효율(28.3%), 수소 및 연료전지(16.1%) 분야 순이었다.

에너지기술기업 실태조사 주요 결과(2020년 기준)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조사 시점을 기준으로 3년 및 10년 후 기업 상황을 예측한 결과, 2023년 114.0점, 2030년 117.0점으로 나타났다. 화석연료 분야를 제외한 분야에서 경기가 호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100보다 높으면 경기 호전, 낮으면 경기 악화를 예상하는 기업이 많음을 의미한다.

수소 및 연료전지 분야가 2023년과 2030년 각각 154.7점과 151.6점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재생에너지(143.4점, 142.9점), 핵분열 및 핵융합(131.5점, 142.0점), 융복합 기술·연구(133.9점, 131.5점), 에너지효율(117.7점, 124.0점) 등으로 응답했다. 화석연료는 2023년과 2030년 모두 41.4점으로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에너지 신사업 추진 시 고충으로는 ‘원자재 수급 및 가격 상승(14.3%)’ ‘임금 상승(14.1%)’ ‘사업추진 자금의 부족(11.8%)’ 등이 꼽혔다. 정부 지원 필요도는 세제 감면, 기술 개발 자금 지원(융자 지원), 법·제도 개선·완화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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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영길 산업부 에너지전환정책관은 “에너지기술기업은 탄소중립 실현과 국내 신산업육성·신규 고용 창출의 핵심”이라며 “국내 최초로 에너지기업 관련 종합정보를 담은 국가승인통계 활용도가 광범위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에너지기술기업 실태조사(2020년 기준)’ 세부 데이터는 통계청 통계정보시스템(KOSIS)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