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고객에게 별도 따다 주고 달도 따다 줄 수 있고, 봄에는 벚꽃이 휘날리게 할 수도 있는 스튜디오입니다. 바닥까지 미디어월이 이어져, 확장현실(XR)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27일 방문한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 SK스토아 본사 5층 B스튜디오에 설치된 미디어월에서는 파도처럼 물이 뿜어져 나오는 장면이 연출되고 있었다. 다가오는 여름을 겨냥한 에어컨 상품 판매 방송 배경이었다.
실제로는 물 한 방울 맞지 않았지만 거대한 미디어월에 구현된 파도를 바라보고 있으니 청량감이 느껴졌다. B스튜디오 미디어월 크기는 가로 23.6m, 세로 3.6m에 달했다. 특히 B스튜디오는 가로 10.5m, 세로 7m의 미디어플로어를 보유, 쇼호스트가 앉는 위치까지도 파도로 구현된 모션 그래픽이 확장돼있었다. B스튜디오는 주로 패션쇼 등 패션 관련 상품 판매 방송에 이용된다.
B스튜디오와 함께 TV방송 장소로 주요 사용되는 A스튜디오의 미디어월은 더욱 컸다. 가로 35m, 세로 3.6m로, 방문 당시에는 골프화 판매 방송을 위해 골프장이 구현돼있었다. 실제 야외 골프장에 방문한 것과 같이 파란 하늘과 잔디, 나무 등이 미디어월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졌다.
SK스토아는 미디어월 구축을 통해 부자재 폐기물을 줄이고, 제작비를 연간 30% 절감할 수 있었다. 아울러 미디어월을 통한 장면 전환·연출로 시청자에게 생동감 있는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날 함께 방문한 모바일라이브커머스(MLC) 전용 디지털 스튜디오는 TV방송이 아닌 모바일 라이브방송에 주로 사용되는 공간이다.
해당 스튜디오에도 역시 미디어월이 구축돼있었다. 기자가 방문했을 시는 손톱이 꾸밀 때 사용되는 데싱디바 상품 판매 방송이 준비되고 있었다. 회사 관계자는 “특히 심혈을 기울이는 모바일 라이브 방송을 할 때 이곳을 사용한다”며 “협력사 만족도도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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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근래 구축된 MLC오픈스튜디오는 전동식 크로마키 스크린이 설치된 것이 특징이다. 여러 롤지를 통해 방송의 특성에 맞게 배경을 연출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SK스토아는 모든 스튜디오 조명을 LED로 구축해, 저전력·친환경 방송 환경을 조성했다.
SK스토아 관계자는 "디지털 스튜디오를 통해 고객에게는 수준 높은 쇼핑 방송을 선보이고 세트 제작 비용 측면에서는 연간 약 30% 이상 절감하는 효과를 얻을 것으로 본다"며 "스튜디오를 TV쇼핑 업계 최고 수준으로 갖춘 만큼 양질의 방송을 제작하고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