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물질과 온실가스를 동시에 관측할 수 있는 후속 위성이 필요하다. 각각 분리도니 위성으로는 절대 기후 위기에 대응할 수 없다."
김동진 국립환경과학원장의 말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최근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대기오염, 온실가스 배출 등 환경 분야에 대응하기 위해 분투 중이다. 세계 유수의 국가들이 저궤도 위성을 쏘아올렸지만 우리나라는 관측에 유리한 정지궤도 위성을 최초로 쏘아올렸다.
축배를 드는 것도 잠시. 국립환경과학원 청사에는 후속 위성 개발을 위한 연구원들의 땀이 물씬 배어있었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2020년 2월 남미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정지궤도 환경 위성을 세계 최초로 발사했다. 현재 미세먼지와 오존 등 대기오염물질을 분석·관측하고 관측 영상을 누리집에 실시간으로 공개 중이다.
환경위성센터는 연내에 총 21종의 모든 관측 영상, 활용 기술로 추가 개발된 이산화황 이동량과 지상 이산화질소 추정 농도 영상 공개를 완료할 계획이다.
올해는 에어로졸 유효고도, 성층권 오존, 대류권 오존, 지표반사도, 포름알데히드, 글리올살 대류권 이산화질소 등 총 7 종의 관측 영상 자료와 이산화활 이동량, 지상 이산호질소 추정 농도를 추가 공개한다.
정지궤도 환경위성센터는 대기 분야 총 10종, 기후 분야 총 5종의 기술을 공개하고 있다. 기후 분석을 위한 국제 협력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미국과 유럽에서 발사될 정지궤도 환경위성과의 지구 동시 관측 협력, 제2차 아시아 대기질 국제공동 조사, 전지구 위성관측 위원회 참가, 북미 8개팀·유럽 7개팀·아시아 5개팀으로 구성된 환경위성 국제공동 검증팀 운영 등 총 12개 국제 협력 사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판도라 아시아 네트워크 구축 사업은 지난 2019년 11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에서 대통령이 공표한 사업이다. 환경위성 관측 영역 내 국가들과 환경위성 자료를 공유하고 지상원격관측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아시아 전체의 대기질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10년 후 정지궤도 환경 위성을 대체할 후속 환경 위성 사업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후속 환경위성은 아시아 전역의 온실가스와 대기오염물질 동시 관측이 가능한 위성을 말한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에서는 각국의 온실가스 배출량과 자발적 감축량에 대한 증빙자료로써 위성 관측 자료를 제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일본, 미국, 유럽은 독자적인 저궤도 위성으로 이미 온실가스를 관측하고 있다. 후속 환경위성이 필요한 배경이다.
뿐만 아니라 국외 유입 온실가스를 제거하고, 발생량의 시간적 변화가 큰 온실가스를 정확히 관측하기 위해 후속정지 환경위성에서 시간대별 온실가스 및 대기오염물질을 동시에 관측하겠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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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역시 대기오염물질과 온실가스의 배출원이 유사하고 두 가지 물질을 동시에 관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하고 후속 환경 위성 개발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동원 국립환경과학원 환경위성센터장은 "환경위성센터의 소규모 인력으로 세계 최초 정지궤도 환경위성 발사, 성공적 운영 및 활용기술 개발, 후속 대기오염물질 및 온실가스 동시 관측 위성 추진까지 세게 최고 수준의 사업을 추짆하고 있어 국민들의 관심과 격려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