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기업 티몬이 삼성역 인근에서 신사동 가로수길로 사옥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젊음과 패션의 거리 가로수길에 온-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티몬 스트리트’를 조성하는 그림도 그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티몬의 사옥 이전 유력 후보지로는 신사동 가로수길이 꼽힌다. 회사는 지난 2013년 대치동 현 위치에 자리 잡은 이후 9년 만에 사옥 이전을 검토 중이다.
비대면이 업무의 기본이 되는 ‘스마트워크’ 본격화와 함께, ‘브랜드 풀필먼트(Brand fulfillment)’라는 새로운 비전 달성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티몬은 늦어도 3분기 내에 새로운 장소로 사무실을 옮길 예정이다. 규모는 현재(삼성동) 수준보다 좁히되, 출근이 필요한 직원들이 미리 좌석을 예약해 사용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월 티몬 장윤석 대표는 전사 타운홀미팅에서 “상반기 내 전사 스마트&리모트워크’를 시행해 앞으로는 물리적 공간의 제약을 없앨 예정”이라며 “일하는 장소는 중요하지 않고 공간적인 자유를 얻은 만큼 성과 위주로 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업무 스타일에 맞춰 다양한 장소와 공간에서 자유롭게 일하는 '티몬의 스마트&리모트워크’(TSR: Tmon smart & remort work)가 티몬의 기본 근무 체제가 되는 만큼 서울 주요 지역에 거점 오피스도 신설할 예정이다.
티몬 스트리트(가칭)에 대한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가로수길이 새로운 트렌드와 유행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찾는 거리인 만큼, 티몬에 입점한 파트너사들에게 오프라인 진출 기회를 제공해 브랜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예를 들어 온라인 전문 브랜드들도 티몬의 가로수길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해 자사의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등 고객과의 접점을 늘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다수의 건물과 지역개발사업(디벨로퍼) 등을 전개하는 회사들과 협업도 모색하고 있다. 온라인 사업자들과의 상생,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는 회사들이 티몬의 비전에 관심을 갖고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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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티몬이 핵심 경쟁력으로 새롭게 정의한 ‘브랜드 풀필먼트’는 현재 유통업계에서 ‘풀필먼트’로 통용되고 있는 통합 물류 솔루션의 개념을 넘어 ‘브랜드가 성장하는데 필요한 모든 과정과 자원을 통합적으로 제공하고 브랜드의 팬덤을 구축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티몬 관계자는 “사옥 이전을 위해 여러 부지를 알아보고 있다”면서도 “티몬에 입점한 브랜드들과 상생하며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