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가트론도 곧 생산 재개…아이폰 공급 걱정 사라지나

궈밍치 "이번 주 쿤산공장 재가동…생산능력 60% 회복)

홈&모바일입력 :2022/04/28 09:00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던 중국 주요 IT기업들이 생산을 재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폭스콘과 함께 애플의 대표적인 조립생산업체인 페가트론도 조만간 조업을 재개할 전망이다. 

중국 언론 신랑커지에 따르면 궈밍치 TF인터내셔널증권 애널리스트는 27일 트위터에서 "쿤산의 코로나19 형세가 호전된다는 가정하에 페가트론의 쿤산 공장이 이르면 이번 주 생산을 재개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또 "부품 상황에 따라 1단계로 생산능력이 약 40~60%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페가트론은 폭스콘에 이어 애플의 두번째로 큰 조립업체로서 아이폰 생산량의 20~30% 가량을 책임지고 있다. 그런 만큼 페가트론의 생산이 중단됐을 때, 아이폰 공급 지연 우려가 크게 제기된 바 있다. 

쿤산에서 '무감염 기업'으로 지명된 기업들의 조업 재개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앞서 쿤산시는 지난 19일 60개의 '전염병 무감염 기업' 명단을 발표하고 순차적인 조업 재개가 이뤄질 것으로 예고한 바 있다. 이 무감염 기업 명단에는 애플의 공급업체인 폭스콘, 혼하이정밀 등이 포함됐다.

하지만 쿤산시가 21일 다시 확진자 발생을 이유로 도시를 27일 24시까지 봉쇄하면서 기업들의 발도 묶였다. 이때 페가트론은 물론 PCB 기업 등 대부분의 애플 공급망 기업들 역시 27일까지 조업이 중단됐다. 

이에 27일 중국 언론 메이르징지신원에 쿤산시가 발표한 60개의 '전염병 무감염 기업' 중 22개의 대만 IT기업 역시 폐쇄루프 관리 등 전제 하에 조업 재개를 신청한 상태다.

폐쇄루프란 공장과 기숙사 등을 외부와 차단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궈밍치 TF인터내셔널증권 애널리스트 트위터 (사진=트위터, 신랑커지)

이미 조업 재개 '화이트리스트'로 확정된 기업 목록이 발표된 상하이에서도 부품 및 반도체 기업들의 조업 재개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상하이시의 정책에 따라 이미 TSMC, ASML 등 공장이 폐쇄루프 방식으로 지난 20일 경 조업을 재개한 바 있다.

26일 중국 언론 펑파이신원에 따르면 반도체 기업 SMIC은 3월 중순 이후 창장 공장 구역과 두 개의 생활 단지에 대한 폐쇄루프 관리에 들어갔으며 이날 기준 이 폐쇄루프 관리 구역 내 직원 총 수가 이미 전체 상하이 직원의 60% 이상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최근 생산 가동률이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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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시가 조업 재개 지침을 발표한 이후, 회사는 복귀 직원의 작업을 분류하고 폐쇄루프 외부의 직원이 셔틀 버스로 현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주선하면서 폐쇄루프 관리를 강화했다.

이외 상하이시에 소재한 대만 IT기업 11개도 이미 폐쇄루프 관리 생산에 들어가거나 점차적인 생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