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2년 만에 오프라인 개최되는 유럽최대 가전 전시회인 IFA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5G, 로봇, TV, 게임에 집중할 예정이다. IFA는 세계 3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중 하나로 꼽힌다.
IFA 2022 주최 측인 '메세 베를린'과 독일가전통신전자협회(GFU)는 27일(현지시간) 오후 'IFA 디지털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올해 행사의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진행한 옌스 하이데커 IFA 전무이사는 "AI, IoT, 5G, 로봇 기술 전시를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함께 자리한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의 폴 그레이 리서치 디렉터는 게임과 TV를, 시장조사업체 GFK의 노버트 헤르조그 국제 통계 분석 담당은 온·오프라인 혼합 생활 방식에 맞는 제품을 강조했다. 이날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도 참석했다.
옌스 하이데커 IFA 전무이사는 "(코로나19를 겪은) 지난 2년 동안 IT·가전 기술은 크게 발전했다"면서도 "현재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위기가 있다"고 짚었다. 이어 "IFA는 혁신적인 기술·서비스와 소비자를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행사 규모로 "상위 20개 기업 중 15개가 이미 참여를 확정했고,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슷한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는 이어지는 기조연설에서 "5G와 AI를 연결한 장치를 경험하길 바란다"며 "스마트 장치를 클라우드에 안정적으로 연결해 일하고 쉬는 방식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 "TV·게임 기기 시장 커지는 중"
옴디아의 폴 그레이 리서치 디렉터는 올해 가전업계 화두로 TV와 게임기기 시장 확장을 꼽았다. 그는 "코로나19를 겪는 동안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시장이 커졌고, 앞으로 이와 관련된 홈 시네마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TV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올해 QD-OLED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며 "LCD 기술과 OLED 기술의 경쟁이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마존이 옴니TV를 출시하는 등 TV 시장에 새로운 플레이어가 등장하고 경쟁이 치열해질 예정이다"고 분석했다.
게임 기기 시장에 관해서는 "현재 가전 업계는 TV, 헤드셋 등을 어떻게 게임과 연결할지 고민하고 있다"며 클라우드 게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클라우드 게임 시장은 올해 50억 달러(약 6조 3300억원)에서 2026년 120억 달러(약 15조 1900억 달러)로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 "온·오프라인 혼합 생활 방식에 맞는 기술 고민해야"
시장조사업체 GFK의 노버트 헤르조그 국제 통계 분석 담당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약 2년 동안 겪고난 뒤 소비자의 생활 방식이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오프라인 활동이 늘기 시작하지만) 소비자의 63%는 일주일에 최소 3일 이상 재택근무를 하고 싶다고 답한다"며 온·오프라인 혼합 생활 방식에 맞춘 제품을 고민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가상 경험은 실제 삶을 보완할 뿐 완전히 대체할 수 없다"며 "여러 기업들이 '커넥티드 홈 시스템' 등 실제 생활에 프리미엄을 더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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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는 오는 9월 2부터 6일까지 6일간 독일 베를린에서 오프라인 개최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에는 온라인으로, 재작년으로 온·오프라인 복합으로 개최된 바 있다.
국내 기업 중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번 IFA에 참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