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재계 순위 2위 올라서…현대차그룹 3위로

카카오·네이버·넷마블·넥슨 등 IT 주력집단 성장세 지속

디지털경제입력 :2022/04/27 12:01    수정: 2022/04/27 15:21

SK그룹이 현대자동차 그룹을 제치고 재계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또 카카오·네이버·넷마블·넥슨 등 IT 주력집단도 지정당시보다 자산총액 기준 순위가 대폭 상승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7일 발표한 ‘2022년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내역 및 분석결과’에 따르면 공시대상기업집단과 소속회사 숫자가 각각 지난해 71개와 2천612개에서 5개와 274개씩 늘어났다.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빌딩. 사진=SK이노베이션

공정위는 5월 1일자로 76개 기업집단과 소속회사 2천886개를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새로 지정된 곳은 두나무·크래프트·보성·KG·일진·OK금융그룹·신영·농심 등 8곳이고 IMM인베스트먼트·한국투자금융·대우건설 등 3곳이 제외됐다.

공정위는 또 같은 날 공시대상기업집단 중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인 47개 집단(소속회사 2천108개)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한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수는 지난해 40개보다 7개 증가했고 소속회사 수는 지난해 1천742개보다 366개 늘어났다. 중흥건설·HMM·태영·OCI·두나무·세아·한국타이어·이랜드 등 8개가 새로 지정됐고 한국투자금융은 제외됐다.

코로나19 확산에도 경제활동 재개, 인수·합병 등에 따라 공시대상기업집단 자산총액은 2천336조4천억원에서 281조3천억원 늘어난 2천617조7천억원으로 증가했다. 매출액은 1천344조5천억원에서 1천633조7천억원으로 289조2천억원이 늘어났다. 당기순이익은 43조5천억원에서 125조8천억원으로 82조3천억원 증가했다.

특히, SK와 현대자동차의 자산총액 기준 순위가 바뀌면서 상위 5개 기업집단 내 순위가 2010년 이후 처음으로 바뀌었다.

공정위는 반도체 매출 증가, 물적 분할에 따른 신규 설립, 석유사업 성장 등에 따라 SK가 최초로 자산총액 기준 2위가 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IT 주력집단이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카카오·네이버 등 IT 주력집단은 최초로 지정된 이후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했고 대부분 지난해 보다 자산총액도 증가했다.

올해에는 동일인 사망에 따라 LS(구자홍→구자은), 넥슨(김정주→유정현)의 동일인을 변경했다.

‘PEF 전업집단’, ‘금융·보험사와 PEF 관련 회사만으로 구성된 집단’의 경우 올해 지정에서 제외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된 IMM인베스트먼트와 한국투자금융은 올해 지정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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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총액 약 10조8천225억원(고객예치금 약 5조8천120억원)인 두나무가 가상자산 거래 주력집단으로는 처음으로 지정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지정으로 대기업집단 시책 적용 대상이 확정됐다”며 “이후 이들 집단과 관련한 정보를 지속해서 분석·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경제 여건의 변화를 반영해 대기업집단 지정기준이 향후 자동적으로 변경될 예정”이라며 “2024년부터는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이 아닌 명목 국내총생산액의 0.5% 이상인 집단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