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그램(Hologram)’과 ‘텔레포테이션(Teleportation)’을 합성한 ‘홀로포테이션(Holoportation)’ 기술이 SF 영화가 아닌 실제 세상, 그것도 우주 속으로 들어왔다.
IT매체 씨넷은 25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작년 10월 ‘홀로포트’(Holoport) 기술을 통해 국제우주정거장(ISS)을 방문한 의료진을 모습을 최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NASA는 소속 외과의사 요셉 슈미드 박사를 비롯한 의료진을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데려오기 위해 로켓을 태우는 대신 홀로포트 기술을 사용했다. 홀로포트란 3D 카메라로 실시간 3D 홀로그램 영상을 구현하는 기술을 일컫는다.
이번 기술 시연에는 홀로포트 장비 개발을 도운 AEXA 에어로스페이스 최고경영자(CEO) 페르난도 페나라카를 포함한 팀원들도 함께 했다. 슈미드 박사는 “인간이 지구 밖으로 이동할 수 있는 인류 탐사의 새로운 방법”이라고 밝혔다.
홀로포테이션이라는 기술은 몇 년 전부터 마이크로소프트(MS)가 광고나 병원 진료, 교육 분야에서 적용해온 기술이지만, NASA는 이번에 이 기술을 우주까지 확장하면서 한 단계 끌어올렸다.
기본적으로 홀로포트는 3D 모델을 구축하고 디지털로 압축한 다음 전송해서 재구성하는 단계를 거치게 되는데 이 모든 과정이 실시간으로 이뤄진다.
ISS에 탑재된 혼합현실 디스플레이인 MS 홀로렌즈는 홀로포터와 우주 비행사 모두가 마치 한 공간에 있는 것처럼 서로 마주보며 소통할 수 있게 해준다.
실제로 ISS에 있는 우주비행사 토마스 페스케는 실제 수 마일 떨어져 있는 슈미트 박사와 의료진들과 쌍방향 대화를 나누는 것은 물론 홀로그램을 통해 악수를 나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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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는 “우리는 이 기술을 원격 의료회의, 사적인 회의, VIP 고객들을 우주정거장으로 데려오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NASA는 앞으로 해당 시스템에 증강현실 기능을 추가해 확장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실제 로켓에 탑승하지 않고도 홀로그램을 통해 우주 정거장을 돌아다니며 물체를 관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주인을 위한 원격 진료, ISS 건설 프로젝트나 미래 우주 탐험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씨넷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