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해제 기대감에 '뷰티 커머스' 뜬다

마켓컬리, 연내 별도 뷰티 앱 출시·지그재그 '뷰티관' 정식 도입

유통입력 :2022/04/25 18:06

정부가 실외 마스크 해제 여부를 검토 중인 가운데, 색조 메이크업 등 뷰티 커머스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신선식품 배송업체 마켓컬리는 올해 1분기 뷰티 상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다. 올해 별도 뷰티 플랫폼을 출시할 예정인 마켓컬리는 현재 생활화학제품 협력사 관리 담당, 뷰티 상품기획자(MD) 채용을 진행 중이다.

패션플랫폼 지그재그는 그간 시범 운영해오던 뷰티관을 이달 1일 정식 출시하고 10일간 기획전을 진행한 결과, 뷰티 상품 거래액이 지난달 말 대비 5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패션 앱 에이블리는 지난달 뷰티카테고리에서 포인트 메이크업이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알렸다.

메이크업 이미지(출처=픽사베이)

■ 정부, 이번 주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논의 시작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5일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에서 “이번 주부터 실외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논의를 시작한다”며 “여러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유행 차단을 위해 사적모임과 영업시간 등을 제한한 거리두기 조치가 지난 18일 해제됐음에도 확진자 발생 규모가 감소세를 유지하자, ‘노 마스크’ 기대감도 점차 커지고 있다. 

25일 발표된 신규 확진자는 3만4천370명으로, 지난 2월 8일 3만6천713명 이후 76일만에 3만명 선으로 내려왔다.

■ 마켓컬리, 올해 뷰티 플랫폼 출시 전망…뷰티 인재 채용 진행

올해 별도 뷰티 플랫폼을 출시할 예정인 마켓컬리는 현재 생활화학제품·PB상품 협력사 관리 담당과 뷰티 상품기획자(MD) 채용을 진행 중이다.

컬리는 생활화학제품 관리 담당 채용 공고에서 “우리의 꿈은 단순히 온라인으로 식품을 파는 것이 아니다. 이미 시작한 식품 유통 분야 생산, 물류, 판매를 공고히 하며 장기적으로 지역적 확장과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의 도전을 꿈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인력의 주요 업무는 ▲컬리브랜드 생활화학제품 안전관리 ▲비식품상품 검수·조치 ▲비식품 상품 제조사 점검·개선 등이다. 채용 진행 중인 뷰티 MD는 화장품 기획·소싱, 공급사 개발·관리, 기획전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마켓컬리의 뷰티 상품 판매량은 올해 1분기 전년 대비 70%, 전체 상품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65% 증가했다. 마켓컬리는 지난해 4월 메이크업 카테고리 상품 입점을 시작해 점차 상품군을 확장하고 있다. 마켓컬리 메이크업 인기 제품으로는 클리오 펜슬라이너, 키스미 아이라이너, 헤라 블랙 쿠션 등이 있다.

마켓컬리 생활화학제품 및 PB상품 협력사 관리 담당 채용 (출처=원티드)

■ 패션앱 지그재그, ‘뷰티관’ 정식 출시…에이블리, 포인트 메이크업 판매량↑

지그재그는 이달 1일 뷰티관을 정식 출시했다. 지그재그 뷰티관에 입점한 브랜드는 아모레퍼시픽, 3CE, 롬앤, 멜릭서, 클리오, 페리페라, 로레알 파리 등 200여 개에 달한다. 지그재그는 스킨케어부터 색조메이크업, 향수, 디바이스 등 뷰티 관련 상품을 판매 중이다. 지그재그는 빅데이터 활용 인공지능(AI) 추천으로 개인별 추천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앞서 지그재그는 지난해 11월부터 뷰티관을 시범 운영해왔다. 지그재그는 뷰티관 정식 출시날인 1일부터 11일 뷰티관 거래액이 3월 말(21일~31일) 대비 500% 늘어났다고 밝히기도 했다. 해당 기간 베스트 상품에는 ‘에뛰드 조효진 그림자 쉐딩+그림자 브러쉬 3종’, ‘삐아 라스트 오토 젤아이라이너’ 등 색조 상품이 올랐다.

뷰티관 정식 출시 1주년을 맞은 에이블리는 지난달 포인트 메이크업 제품이 전체 뷰티 카테고리 판매량의 48%를 차지해 뷰티 제품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올렸다. 특히 색조 브랜드 롬앤의 에이블리 앱 내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0% 이상 증가했으며, 페리페라 브랜드 거래량도 110% 상승했다.

관련기사

에이블리가 단독 선출시해 판매한 ‘투쿨포스쿨 글램 언더라이너’는 준비된 물량이 조기 완판되기도 했다. 에이블리는 “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됐던 색조 화장품 소비 심리가 되살아나며 나타난 결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한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뷰티 시장은 마스크 안쪽 피부 진정을 돕는 스킨케어 중심으로 돌아갔는데, 곧 마스크 벗는 일상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전망이 늘어남에 따라 메이크업 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봄 시즌을 맞아 화사한 느낌을 낼 수 있는 신제품들의 출시가 늘어나고, 채널마다 여러 기획전도 운영됨에 따라 업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