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SE 3' 흥행 실패?…미국서 3주간 판매량 전작 80% 수준

작은 화면 제품 수요 감소, 예상 대비 높은 가격 원인

홈&모바일입력 :2022/04/22 11:48    수정: 2022/04/22 16:45

애플의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SE 3세대가 미국 시장에서 초기 3주간 판매량이 전작 대비 8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SE 3세대는 지난 3월 9일 공개돼 3월 18일부터 공식 판매된 제품이다. 애플이 2020년 아이폰SE 2세대를 출시한 이후 약 2년만에 출시해 주목받은 제품이기도 하다.

아이폰SE 3세대(사진=애플)

22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미국에서 애플 아이폰SE 3세대의 출시 초기 3주간 판매량이 전작 아이폰SE 2세대 대비 80%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 스마트폰 시장 주간 판매량 트래커를 바탕으로 한 분석이다.

동기간 내 전체 아이폰 판매량 중 아이폰SE 2022의 비중은 3.7%로 예년에 비해 비중도 감소했다. 보고서는 아이폰SE 비중 감소에 대해 작은 화면 제품에 대한 수요가 감소한 것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고, 아이폰SE 3세대의 가격이 예상대비 높게 책정된 요인이라고 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내 아이폰 SE 3세대 출시 이후 주간별 판매량 추이. 4주차부터는 전망치(자료=카운터포인트)

아이폰SE 3세대의 판매량 감소는 아이폰 출시시기와 겹친 글로벌 환경의 변화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보여진다. 2월 말부터 발생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각종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해 시장 상황 악화 및 구매 감소가 이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동기간 대부분의 스마트폰 브랜드가 전월 및 전년 대비 큰 폭의 판매량 감소를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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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아이폰SE 3세대의 매출 약세는 시장 자체의 급격한 변동으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동기간 타 브랜드의 스마트폰 판매량 또한 급감한 것으로 보아 애플 또한 이러한 글로벌 시장 변동에 있어 자유롭지 않음을 보여주는 사례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애플의 타모델에 대한 프로모션이 줄어들고 시장 환경이 개선되어 간다면 해당 제품의 판매는 충분히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