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업에서 네이버의 경쟁력은 검색, 커머스, 결제, 핀테크 등 사용자의 이용 흐름에 잘 대응되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탄탄히 갖추고 있는 것에서 나온다. 세계적으로 이런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춘 회사는 없으며, 이는 네이버만의 차별점이다. 국내 성공 모델을 현지 파트너와 함께 글로벌로 확산해나가겠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1일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이렇게 말했다.
최 대표는 커머스 부문과 관련해 "스마트스토어 분기 거래액은 개인간거래(C2C) 플랫폼 크림과 합쳐 6.6조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2.4% 성장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용자와 판매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솔루션과 서비스를 준비해왔다"며 "브랜드스토어, 쇼핑라이브, 장보기, 정기구독, 선물하기 등을 새 성장동력 삼아 커머스 사업을 지속 성장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특히 명품 리셀 플랫폼 크림의 지속 성장을 기대했다.
그는 "크림은 스니커즈 리셀에서 패션, 명품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해나가고 있으며, 전년 대비 194% 성장한 분기 거래액 3천700억원을 기록했다"며 "앞으로도 리셀 상품 카테고리를 지속 확장해 국내 1위 C2C 커머스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또 "멤버십 누적 가입자가 700만명을 돌파해 거래액 증가에 대한 기여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스마트스토어 전체 거래액의 40%가 멤버십을 통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멤버십 페이 등이 지급하고 있는 마케팅 포인트는 여느 일회성 할인 프로모션과는 달리 구매자의 재구매를 유도하고 있고, 다시 네이버 커머스, 페이, 콘텐츠 등 생태계 내에서 포인트가 순환되는 구조와 충성도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전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멤버십 혜택을 최적화하고 포인트 마케팅 성과를 향상시켜 커머스 사업 이익을 궁극적으로 기존 검색 사업 수준으로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대표는 또 일본, 미국 등 해외 시장에 커머스, 웹툰 등 국내 성공 방정식을 그대로 재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에서는 커머스 성공 방정식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속도를 더 내고자 한다"면서 "야후, 라인이 확보한 이용자와 사업자를 활용해 효율적으로 마케팅과 영업을 집행하고, 검색, 커머스, 결제로 이어지는 흐름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확신했다.
또 "라인에 마이스마트스토어를 연결한 이후 현재 야후 영업 조직 주도하에 판매자를 모집하고 있으며, 연내 네이버와 야후가 공동 개발 중인 쇼핑 검색을 출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네이버는 마이스마트스토어에 쇼핑 검색 광고도 도입해 수익성도 가시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최 대표는 "미국을 중심으로 성장 중인 웹툰은 1.8억명 글로벌 이용자를 기반으로 보다 적극적인 수익화를 추진하려고 한다"며 "웹툰 매출은 전년 대비 79.5% 성장하며, 거래액보다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유료 이용자 수 증가와 이용자간 결제 금액 증가, 크로스보더 콘텐츠 소비 확산에 기인하며, 이 추세를 이어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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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그는 "국내 웹툰 사업은 충성 이용자 확대, 다양한 사업 모델 시험, 도입으로 지난해 20% 수준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며 "시장 규모가 큰 일본과 수익화 시작 단계인 미국에서, 국내 검증된 성장 전략과 사업 모델을 도입 중이기 때문에 향후 마케팅 비용이 효율화되면 전체 이익률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네이버는 올해 1분기 매출 1조8천452억원, 영업이익 3천18억원, 조정 EBITDA(EBITDA+주식보상비용) 4천19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1% 증가, 전분기 대비 4.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 전분기 대비 14.1%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