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해외여행 상품 판매..."일상회복 기대"

이커머스부터 홈쇼핑까지 항공권, 동남아·유럽 여행 패키지 판매↑

유통입력 :2022/04/18 16:51    수정: 2022/04/18 16:53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뜸했던 해외여행 수요가 일상회복 기대감으로 꿈틀대자, 이커머스 업계가 해외여행 상품 판매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정부가 해외귀국자 자가격리를 면제하고, 특별여행주의보를 해제하는 등 조치로 해외여행 수요가 늘면서 이커머스 업계도 관련 상품을 잇달아 출시 중이다.

먼저 홈쇼핑 업계에서는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샵은 이달 들어 태국, 두바이, 터키, 스페인 여행 상품을 판매했고, 신세계라이브쇼핑도 여행 전문 프로그램을 재개했다. 지마켓과 옥션은 지난달 11일부터 한 달간 해외항공권 판매량이 9배 증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비행기(출처=픽사베이)

■ 정부, 백신접종자 귀국 자가격리·특별여행주의보 해제

정부는 지난달 21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귀국 시 7일 자가 격리를 면제하고, 이달 14일부터는 2020년 3월부터 적용해온 전 세계 국가에 적용한 특별여행주의보를 해제했다.

이에 싱가포르, 캐나다 등 22개 나라와 괌, 사이판 등 2개 지역은 여행경보 1단계로 하향 조정되고, 미국, 영국, 독일 등 129개 나라는 여행경보 2단계로 조정됐다. 다만 중국과 러시아 등 26개국은 특별여행주의보가 유지되며, 기존 여행경보 3단계(출국권고) 및 4단계(여행금지) 발령 국가와 지역은 현 단계가 유지된다.

여행경보 1단계는 여행 유의, 2단계는 여행 자제를 필요로 하는 조치다.

■ 이커머스 업계, 해외항공권 수요 급증...관련 상품 판매↑

티몬 해외여행 설문결과

지마켓과 옥션은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한 달간 해외여행 상품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해외항공권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9배 이상 급증했다고 13일 밝혔다. 해외 현지투어 상품판매량도 8배 이상 늘어났다. 해외항공권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구매한 상품 여행지는 캄보디아, 로스엔젤레스, 하와이였다.

티몬은 이달 1일 지난달 22일부터 일주일간 고객 53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시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 55%가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면제 발표에 해외여행 상품을 알아봤다’를 답했다고 밝혔다. 가고 싶은 해외여행 지역으로는 동남아, 유럽, 동북아가 상위 3위 지역으로 뽑혔다.

또 티몬은 지난달 11일부터 17일까지 한주간 해외여행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449% 증가했다고 발표, 지난달 자체 라이브커머스 ‘티비온’ 고정 프로그램 ‘오늘의여행’을 통해 사이판 자유여행 상품을 판매했다.

위메프는 해외 신혼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최근 개최한 ‘웨딩페어’ 기획전에서 하와이, 괌, 사이판 등 대표 신혼여행지와 스웨덴, 덴마크, 터키, 그리스 등 유럽 여행 상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스페인 일주 상품을 판매하는 gs샵

■ 홈쇼핑 업계, 동남아·유럽 중심 해외 패키지 판매 재개

GS샵은 이달 3일 태국 골프 패키지, 10일 두바이 시티투어+터키일주, 스페인 여행 상품에 이어 17일에는 스페인 일주 판매 방송을 진행했다.

GS샵은 3일과 10일 두 번의 해외여행 방송 주문 실적 200억원을 기록했다. 숨어있던 해외여행 수요를 확인한 회사는 GS샵 대표 여행 프로그램 ‘쇼미더트래블’을 통해 서유럽, 북유럽, 터키, 사이판 등 인기 여행 지역을 엄선해, 해외여행 상품 방송을 강화할 방침이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16일부터 여행 전문 프로그램 '여행의 신세계' 방송을 재개하고, 모두투어와 함께 괌 투몬 해변 패키지 상품을 선보였다. 17일에는 한진관광과 하와이 여행 상품 판매 방송을 진행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달부터 동남아, 유럽 등 해외여행 상품 판매를 재개하고 지난달 20일 유럽여행 패키지 판매에서 주문금액 180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롯데홈쇼핑은 여름 휴가 시즌을 겨냥해 ‘다시 돌아온 여행’ 콘셉트로 동남아 패키지 상품을 구성, 22일 다낭패키지, 24일 방콕, 파타야 패키지를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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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앤쇼핑은 지난 3월 싱가포르 여행 상품을 시작으로 17일 이탈리아 24일 다낭 여행 상품을 편성했다. 또한 홈앤쇼핑은 5월부터 동남아, 남태평양, 유럽, 미주 등 다양한 국가 여행 상품을 준비할 방침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거리두기도 완화되면서 일상 회복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본다”며 “곧 여름휴가 시즌이 다가오는데, 그간 힘들었던 여행 상품 판매도 숨통이 트이지 않을까 싶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