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트위터 인수 시도…"53조원에 사겠다"

"지분 100% 인수뒤 상장폐지…거부 땐 주주지위 재검토"

인터넷입력 :2022/04/14 22:27    수정: 2022/04/15 10:12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트위터 이사회 합류를 거부했던 일론 머스크가 예상대로 인수합병(M&A)에 착수했다.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에 430억 달러(약 53조원) 규모 인수 제안을 했다고 CNBC를 비롯한 외신들이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위터 지분 100%를 주당 54.20달러(약 6만6500원)에 매입하겠다고 제안했다. 이로써 머스크는 트위터 주당 9.2%를 인수하면서 최대 주주로 등극한 사실이 공개된 지 1주일 만에 회사를 통째로 손에 넣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일론 머스크 (사진=씨넷)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한 뒤 개인 회사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브렛 테일러 트위터 회장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전 세계의 언론 자유를 위한 플랫폼이 될 잠재력이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트위터에 투자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머스크는 트위터가 현 상태로는 언론 자유를 보장하기 힘들다면서 개인 회사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트위터 지분 100%를 주당 54.20달러에 인수한 뒤 상장 폐지할 계획이라고 머스크가 공언했다.

머스크는 “주당 54.20달러는 내가 트위터에 투자를 시작하던 때에 비해 54% 프리미엄을 인정한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나의 투자 사실이 알려진 때에 비해서도 38% 프리미엄을 인정한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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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머스크는 “이번 제안은 최선일 뿐 아니라 최종적인 것이다”면서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엔 주주 지위에 대해 다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엄포를 놨다.

머스크는 특히 트위터 이사회가 이번 제안을 신중하게 검토한 뒤 회사와 주주들에게 가장 이익이 될 결정을 해달라고 압박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