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지난해 매출 22% R&D 투자

지난해 약 27조원 투자…전 세계 2위 규모

방송/통신입력 :2022/04/13 17:13

화웨이가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디지털화, 저탄소화 추세에 따라 혁신적인 기술과 다양한 솔루션을 모색해 비즈니스 지속성과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선도 기업의 지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13일 '화웨이 2021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해 매출액 6천369억 위안(약 122조1천319억원)의 22.4%에 달하는 해당하는 1천427억 위안(약 27조2천756억원)을 R&D에 투자했다. 이는 화웨이가 지난 10년간 투자한 R&D 중 단연 가장 큰 규모자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R&D 투자 규모다.

화웨이 R&D 투자액 추이. (내용=화웨이)

지난달 29일 한국 기자간담회에서 칼 송 화웨이 글로벌 대외협력 및 커뮤니케이션 사장은 "화웨이는 사업 초창기부터 R&D에 집중해왔으며 R&D 투자가 수익의 10% 이상을 차지해야 한다는 회사 내규를 따르고 있다"며 "지난 2~3년간 화웨이의 R&D 투자 수준은 15~20% 수준을 유지해왔고 현재 화웨이 직원의 50% 이상이 R&D를 담당할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며 화웨이의 지속적인 R&D 투자에 관해 설명했다.

이 같은 화웨이의 R&D 투자는 혁신 기술에 대한 특허 취득으로 이어졌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특허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기업 중 하나로 꼽히는 화웨이는 2021년 말 기준 4만5천개 이상의 제품군에서 11만건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유럽특허청(EPO)이 발간한 '2021 특허지수' 보고서에서도 화웨이는 총 3천544건의 특허를 출원하며 지난해 유럽 내 특허 출원 1위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2020년(3천113건)보다 2021년 300건 이상 증가한 것이다. 화웨이는 유럽 외에도 중국(1위)과 미국(5위)에서도 특허 출원 상위 기업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

2021 유럽특허청 상위 10개 특허 출원인

화웨이는 독일 특허조사기관 아이피리틱스 보고서에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5G 유효 특허를 보유한 기업(특허 점유율 15.93%)에 이름을 올렸고, 영국 캐피탈온탭 선정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테크 기업' 조사에서도 2020년부터 2년 연속 1위에 오르는 등 전 세계를 주도하는 기술력과 혁신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특허 외에도 화웨이는 현지화, ICT 인재 육성, 에코시스템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화웨이는 더욱 확장된 세계화 전략의 일환으로 현재 진출한 국가 및 지역 내 현지 고용부터 현지 조달, 연구시설 설립, 투자 등의 노력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화웨이의 글로벌 연구는 특히 유럽 지역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2000년 스웨덴에 첫 번째 연구 센터를 설립한 화웨이는 2022년 4월 현재 유럽 내 23개 연구 센터를 운영하며 2천400명 이상의 연구원을 고용하고 있고 50개 이상의 유럽 지역 대학과 파트너십을 통해 유럽 내 ICT 연구 생태계에도 깊게 관여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화웨이는 지난해 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2021 산업 R&D 투자 스코어보드'에서 2위를 차지했다.

또한 ICT 인재 양성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를 위해 화웨이는 2008년부터 자체 장학 프로그램인 씨드 포 더 퓨처, 화웨이 ICT 아카데미, 화웨이 개발자 트레이닝, 화웨이 클라우드 개발 연구소 등 다양한 기술 교육 프로그램 외에도 전 세계, 지역, 및 국가 차원의 다양한 인재 개발 프로그램 및 대회를 개최하거나 후원했다. 

나아가 지난해에는 씨드 포 더 퓨처 프로그램 2.0을 발표하며, 그 일환으로 향후 5년 동안 디지털 인재 개발에 1억5천만 달러(약 1천840억원)를 투자하고 300만명 이상의 인재에게 가산점을 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화웨이는 에코시스템 개발에 대한 노력도 가속화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화웨이는 현재 260만명 규모의 개발자 생태계를 한층 확대하고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중국 내 에코시스템 파트너를 지원하는 최고의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앱 배포 플랫폼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화웨이가 중점을 두고 있는 에코시스템 분야는 홍멍OS와 오픈오일러 등 2개의 OS와 컴퓨팅 아키텍처인 마인드스포어로, 이 중 홍멍 OS는 현재까지 2억2천만 대 이상의 화웨이 단말기에 배포되며 점차 적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오픈오일러는 현재 100만개 이상의 상용화된 인스턴스를 보유하고 있다. 마인드스포어 커뮤니티도 많은 과학자에게 그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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첸 리팡 화웨이 감사회 이사 겸 대외협력 커뮤니케이션 사장은 "기술은 궁극적으로 사람이 구현하는 것으로, 기술 개발의 기반에는 인재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 세계적인 과제로 부상한 디지털 인재의 부족은 각 지역의 인재 육성만이 해결의 열쇠"라며 "개방형 협업도 혁신을 위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