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대구시 교육청, 디지털 헬스케어 시범사업 결과 발표

"참여 학생 65% 부주의 행동 개선, 80% 집중력 향상”

중기/스타트업입력 :2022/04/13 10:05

디지털표적치료제 전문기업 하이(대표 김진우)는 12일 대구광역시 교육청 여민관에서 약 10개월 간 진행된 '스스로 계획 세우는 아이 만들기: 자기 조절 능력 증진 습관 프로그램' 시범 사업 결과 발표회를 진행했다.

하이는 대구광역시 교육청과 함께 본 시범 사업을 진행했다. 하이와 대구광역시 교육청은 2020년 코로나19가 확산되며 교육 현장에 도입된 비대면 수업으로 학생들이 '규칙의 내면화'를 체득할 시기를 놓치고 있다는 문제점에 공감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 반드시 필요한 아동의 자기조절능력을 기르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고심한 끝에 디지털 헬스케어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보고자 기획한 시범 사업이다.

본 시범 사업은 대구광역시 교육청을 주관으로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에스이에이 서울지점(MBI 클리닉 센터)와 디지털치료제 전문기업 하이가 함께 진행했다. 총 두 단계로 구성된 본 사업에는 대구교육청 산하 6개 초등학교 1, 2학년 학생 233명이 참여했다.

김진우 하이 대표

첫 번째 단계에서는 지난해 10월18~22일까지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정신분석 스크리닝 도구 (CNT,  Computerized Neuro-cognitive Test)와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에서 12월2~26일까 지 아동들의 정신건강 상태를 정밀하게 체크했다. 두 번째 단계는 작년 12월8일부터 올해 2월20일까지 비대면 프로그램인 ‘뽀미’를 활용해 자기조절능력을 함양하는 단계로 진행됐다.

첫 번째 단계는 에스이에이 서울지점(MBI 클리닉 센터)과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소아 정신의학과 정운선 교수가 진행했다. 조사 결과 전체 참여 아동의 약 13% 정도가 ADHD 성향을 갖고 있었고 2.1%가 인지저하 증세를 보였다. 코로나19로 인해 정상교육이 진행되지 못하면서 예상했던 우려를 넘는 수준으로 보다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첫 번째 진단 단계를 주도한 정운선 교수는 "본 조사 결과를 보고 다소 충격을 받았다"며 "아동을 보육을 책임지는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이 모여 시급히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첫 단계 이후 선발된 31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를 통해 아동의 자기조절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했다. 본 조사에는 하이의 ADHD 디지털치료제 뽀미(ForMe)를 활용했다. 각 가정에 뽀미를 설치 후 부모와 아동이 일주일에 실천해야 하는 약속을 정하고 뽀미와 함께 이를 실천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아동의 습관이 형성되도록 설계했다.

시범사업 결과를 발표하는 김진우 하이 대표

8주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동 전원에게 기대했던 습관이 형성되었다는 것이 수치적으로 증명됐다. 8주 동안 진행된 본 조사에서 매주 3번의 약속을 지키며 실천한 비율은 평균 77%, 매일 한 번 이상 뽀미를 사용한 비율은 평균 94%였다. 뽀미를 이용한 학생 중 약 60%가 자신감이 이전보다 향상됐다고 답했다. 또 참여 학생들 중 65%가 부주의한 행동 개선이 됐고 80%가 집중력 향상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를 통해 부모들의 스트레스 감소 효과도 확인됐다. 본 시범 사업에 참여한 아동의 부모들 중 약 77%가 사용전에 비해 아이와의 관계에서 오는 양육 스트레스가 줄었다고 답했다. 또 65%는 실제 개인이 느끼는 스트레스도 감소한 것으로 응답했다. 또한 편모나 편부, 그리고 다문화 가정의 참가자의 부모들에게 만족감이 높아 디지털 복지 제공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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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사업 시범 사업의 전반적인 프로그램을 기획한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의 소아정신과 신의진 교수는 "대구 광역시 교육청과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를 활용해 체계적인 학교 마음 건강 시스템 구축을 위한 첫 단계를 진행한 것에 큰 의의가 있다"며 "아동의 생활 습관, 공부 습관 형성에 필요한 자기조절능력은 초등 저학년 때 반드시 형성해야 하는 능력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가 이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음을 확인한 것이 이번 시범 사업의 중요한 결과 중에 하나"라고 말했다.

대구 광역시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 현장에 있어서,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의 도입과 활용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라며 "이번 시범 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학교, 아동, 그리고 부모 모두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본 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